이양희 "이준석 출석 거절한 적 없어"..李 "세 번이나 밝혔고 방금도 전해"
이준석 "이양희, 추측성 기사 자제 부탁? 윤리위가 날짜 푼 것"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김유승 기자,이밝음 기자 =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 22일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 징계 심의와 관련해 이 대표가 '윤리위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윤리위가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거절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10시10분쯤 윤리위 심사 중 회의실에서 나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윤리위에) 참석하겠다고 했는데, 우리가 거절했다고 했던데, 거절한 적이 전혀 없다. 충분한 소명 기회를 모든 분들에게 다 드리기로 저희들은 마음먹었다"고 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이 대표가 출석 의사를 내비친 게 맞느냐'는 질문이 재차 나오자 "저는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3시간 넘게 진행 중인 회의에서 윤리위는 증거인멸 교사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을 불러 소명을 들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김 실장이 윤리위에) 출석해 소명을 충분히 들었고, 저희도 충분히 의논했다"며 "남은 건 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토의해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저희의 지혜를 모아야 할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결론이 나오는 시점에 대해서는 "오늘 안으로 결론을 내릴지 (잘 모르겠다), 이제 막 소명을 들었다"고만 말했다.
그는 '김 실장의 소명이 이 대표 징계와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김 실장이) 협조를 한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는, 언론에서 많은 이야기가 나와 사실 확인이 먼저 필요하다고 판단해 김 실장이 먼저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추가로 더 소명을 들을 참고인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며 "예단하지 않고, 언론인들이 추측성 기사를 정말 안 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윤리위 개최 시점이 '6월27일' 등으로 보도가 나왔던 것을 언급하며 "날짜에 대해 정한 게 하나도 없었다"며 "이렇다 저렇다 추측성 기사는 절대 좀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김 실장이 증거인멸을 시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당시, 그와 함께 동행한 이 대표 측근 인사에 대한 소명 절차에 대해서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김 실장 징계절차가 개시될 수 있느냐'는 추가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은 채 다시 회의실로 들어갔다.
당 대표실에서 휴대전화 영상으로 이 위원장의 언급을 지켜보던 이 대표는 "(거절한 적이 없다니) 뭔 소리를 하는 것이냐"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뉴스1과 만나 "저는 출석 요청을 했는데 거절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와 함께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이 위원장의 말에도 "날짜가 추측성 기사겠냐고, 자기들이 푼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출석 의사를 밝힌 게 맞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팔짱을 끼고 문에 기댄 채 "나는 아무 말도 안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다가 "(나는) 출석 의지가 있다고 보냈다. 세 번이나 당무감사실을 통해 출석 의사를 전했다"며 "얼마나 어이없는 것인데, 어제만 내가 세 번을 얘기했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또 (출석 의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측은 이미 '윤리위 회의록 미작성' 건을 두고 한 차례 신경전을 벌였던 터다.
앞서 공개 회의까지 요구했던 이 대표 측은 이날 윤리위가 시작됐으나 회의록이 작성되지 않고 있다며 문제제기를 했고,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직원들이 다 회의록을 작성하고 있다"면서 "(회의록 작성이 안 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윤리위는 당 당무감사실 소관이라, 당무감사실장 및 직원들이 입회해 상황을 기록으로 남겨야 하는데, 윤리위에서 '비공개로 해야 하니 나가달라'고 해, 당직자들 간 논의를 거쳐 '당규를 어길 수 없다'면서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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