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감래..연수원 26기 늦깎이 검사장 된 '특수통' 임관혁

김정환 기자 2022. 6. 2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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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관혁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조선일보DB

임관혁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은 사법연수원 26기다. 법무부가 22일 단행한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인사에서 10명의 검사장 승진자 중 가장 연수원 기수가 높다. 김선화 신임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30기인 것을 감안하면 늦깎이 검사장인 셈이다.

임 검사장은 26기에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불렸다. 임 검사장은 특수1부 부부장 시절엔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 자금 수수 사건을 수사했다.

그는 이후 2014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2015년 특수1부장을 연달아 했다. 특수2부장 시절 정윤회 문건 사건 수사, STX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 등을 수사했다. 특수1부장 때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도 수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임 검사장은 집요하게 수사하기로 유명하다”고 했다.

그런 그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엔 검사장 승진과 거리가 멀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가깝다고 알려진 이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우병우 사단’으로 분류된 것이다.

실제 임 검사장은 2005년~2007년 우병우 전 수석이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장으로 근무할 때 법조인력정책과 검사로 일하긴 했다. 이에 대해 한 검찰 간부는 “우병우 전 수석과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고 우 전 수석이 그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병우 사단으로 분류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했다.

2016년 1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부산지검 특수부장을 지낸 뒤, 순천지청 차장, 천안지청 차장, 안산지청장을 갔다. 동기인 특수통 박찬호 전 광주지검장이 2019년 검사장으로 승진할 때 임 검사장은 검사장 승진을 하지 못했다. ‘추미애 법무부’ 시절 친문(親文) 검사 김관정 전 수원고검장을 비롯해 동기들 일부가 검사장을 승진할 때도 그는 승진하지 못했다.

임 검사장은 2019년 11월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장을 맡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모두가 기피하는 수사였는데, 임 검사장이 흔쾌히 맡아줬다”고 했다. 그는 작년 1월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없는 사건을 만들 수 없다”고 했다.

이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 임 검사장은 서울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작년엔 광주고검 검사로 일했다. 여권과 문재인 정부 법무부가 ‘한명숙 모해 위증 의혹’이 있다며 의혹 제기를 하고 감찰과 수사가 이어졌는데, 이때 신응석 신임 의정부지검장(28기)과 함께 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이후 윤석열 정부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검사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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