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전북과 또 우승경쟁' 홍명보 감독, "지금의 승점 차는 의미 없다"

[포포투=한유철(상암)]

"지금의 점수 차는 의미없다" 울산과 전북이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돌입할 듯하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경기가 많이 남은 상황에서 현재 차이는 개의치 않겠다고 말했다.

울산 현대는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에서 FC서울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서울은 5승 6무 6패(승점 21점)를 기록, 상위 스플릿 도약에 실패했고 울산은 12승 3무 2패(승점 39점)를 기록, 1위를 공고히 했다.

울산은 부분적인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4-2-3-1 포메이션은 변함이 없었지만 이청용, 엄원상, 김태환, 아마노가 모두 벤치에서 시작했다. 홍명보 감독은 레오나르도, 최기윤, 바코, 윤일록, 이규성, 박용우, 이명재, 김기희, 김영권, 설영우, 조현우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이른 시간 울산은 일격을 맞았다. 전반 6분 중원에서 상대를 향한 압박이 느슨해졌고 이 틈을 타 팔로세비치가 정교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부터 홍명보 감독이 강조하던 '선제 실점'이 다시금 울산의 발목을 잡았다.

실점 이후 울산이 경기를 주도했다. 서울은 라인을 내리고 역습에 치중했고 울산은 점유율을 높이면서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서울의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좀처럼 서울의 수비진을 뚫지 못한 울산은 전반을 0-1로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전 변화를 줬다. 아마노와 엄원상 등을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울산은 후반전도 압도했고 이내 결실을 맺었다. 후반 30분과 41분 바코와 엄원상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울산은 기분좋은 역전승을 기록했다.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일문일답]

- 경기 소감

오늘도 역시 선제 실점을 했는데 그 부분은 선수들에게 하지 않겠다. 나 역시 그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하진 않았다. 실점 이후 꾸준히 경기를 지배하면서 이끌었다. 득점이 나와야만 플레이도 위협을 가할 수 있는데, 후반전에 바코와 엄원상이 득점을 하면서 승리를 거둬 기쁘게 생각한다.

- 엄원상 선수에게 별도의 지시가 있었는지

오늘 설영우가 오른쪽에 서면서 변화를 줬다. 설영우와 엄원상의 공격력을 이용하면서 협력할 수 있는 전술을 택했다. 반대에서 얼마나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전체적으로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 선제 실점 상황에서 드러난 중원 압박 문제는?

중원 뿐만 아니라 양 사이드에도 꾸준히 압박을 가하라고 주의를 하고 연습을 한다. 실점 상황 때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데 이 부분을 빠르게 판단하지 못하면서 슈팅을 내줘 실점한 듯하다. 그 부분은 앞으로 계속 노력하면서 개선시켜야 한다.

- 전북과 본격적인 우승 경쟁을 할 듯하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았다. 20경기 이상 남았기 때문에 지금의 승점 차이는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두 경기만 패배하면 충분히 뒤집어질 수 있는 차이다. 이 부분은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안 한다. 오히려 말하면 선수들에게 성급함만 줄 뿐이다. 지금의 점수 차는 개의치 않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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