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20년 만에 만난 ♥서희원에 프러포즈한 이유? 코로나 때문"

가수 구준엽이 서희원(쉬시위안)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은 '조금은 특별한 실화의 주인공들' 특집으로 꾸며져 구준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난 3월 쉬시위안과의 결혼 소식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예능에 출연한 구준엽은 "너무 좋아서 들뜨면 안 될 것 같아서 예능을 거절했는데, 너무 말을 안 했더니 만들어진 얘기들이 많아져서 해명을 해야 할 것 같아서 나왔다"고 운을 뗐다.

구준엽은 어머니가 둘 사이를 반대했다는 루머에 대해 "(어머니는) '20년 전에 희원이가 널 많이 사랑해주고 좋아해 줬는데 잘 됐다'며 (쉬시위안을) 너무 예뻐하신다. 희원이도 (어머니를) 잘 따라줬다"고 해명했다.

이어 장모님이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저를 너무 예뻐해 주고 아들처럼 생각해주신다"며 "딸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안 좋아하실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항상 결혼을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혼자 발리 가서 음악 만들고 그림 그리고 살려고 했는데, 나의 그림 속에 가장 사랑하던 여자가 들어왔다"고 아내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구준엽은 20여년 전에도 쉬시위안과 사랑을 키웠으나 결국 이별한 바 있다. 그는 "헤어졌던 날을 기억한다. 같이 밤새도록 끌어안고 울었다"며 "제가 감당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 순간으로 돌아가면 안 헤어졌을 것이다. '일이고 뭐고 상관없다. 너랑 같이 있고 싶다' (이런 말을 했을 것)"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쉬시위안의 이혼 소식을 보고 20년 만에 연락했다며 "묻어뒀던 사랑이 올라왔다. 그냥 대화 몇 번 해보고 20년 전으로 바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구준엽은 결혼을 하지 않으면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쉬시위안을 언제 만날지 몰라 프러포즈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쉬시위안을) 너무 보고 싶은데 만날 길이 없었다. 코로나19가 1, 2년 더 갈 수도 있고"라며 "결혼하면 내가 (대만에) 갈 수 있다고 제안하니 (쉬시위안이) 흔쾌히 승낙했다. 나 때문에 또 아픔을 얻을 수 있는데, 저를 믿고 (결혼을) 해준 게 너무 고마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결혼반지 대신 왼쪽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 모양 문신을 새긴 것과 관련해 "결혼하면 반지는 특별하게 하자고 해서 문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판 '꽃보다 남자' 여자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쉬시위안은 2011년 중국 재벌 2세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지난해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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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