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아내 서희원, 대인배.. 대만 가서 만나려고 청혼했다"

유수경 2022. 6. 2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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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배우 서희원과 결혼한 가수 구준엽이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를 밝히며 서둘러 결혼한 이유와 프러포즈에 대해 고백했다.

구준엽은 22일 오후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20년 전 연인이었던 서희원과 지난 3월 부부가 돼 행복한 신혼생활을 보내는 근황을 공개했다.

20년 전 대만 1세대 한류 스타였던 구준엽과 대만 하이틴스타 서희원은 연인 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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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서 러브스토리 방출
20년 전 구준엽과 결별 당시 원망하지 않았던 서희원
"아내는 나보다 훨씬 더 나은 사람"
구준엽이 서희원과의 결별과 재회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놔 시선을 모았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캡처

대만 배우 서희원과 결혼한 가수 구준엽이 아내와의 러브 스토리를 밝히며 서둘러 결혼한 이유와 프러포즈에 대해 고백했다.

구준엽은 22일 오후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20년 전 연인이었던 서희원과 지난 3월 부부가 돼 행복한 신혼생활을 보내는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구준엽은 "내가 지금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라며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20년 전 대만 1세대 한류 스타였던 구준엽과 대만 하이틴스타 서희원은 연인 사이였다. 두 사람은 지난 1998년 만나 열애를 했지만 약 1년 후 결별했다. 당시 연예계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주변 만류 때문에 강제 이별을 하게 됐던 것.

구준엽은 "그냥 내가 바보 같았다. 잡아도 되는데. 헤어지는 날도 기억한다. 같이 밤새도록 끌어안고 울었다. (다음날) 공항까지 내가 데려다줬다. 감당하지 못했던 거 같다. 감당했어도 되는데 바보 같았다"고 자책했다.

그는 시간을 돌려 이별의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사실 헤어지는 날에도 '어디 도망칠까' 생각까지 했다는 고백이 이어졌다. 구준엽은 "현실이 그럴 순 없지 않나. 내가 일을 망치면 (강)원래는 어떡하냐. 부모님도 걱정이 많을 거고. 내가 가장이니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만해야겠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내 아내는 '대인배'

하지만 서희원은 구준엽이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그는 "(서희원이)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한다. 오빠도 어쩔 수 없지 않았냐 그런다. 속이 너무 깊다. 나보다 희원이가 훨씬 더 마음도 넓고 대인배다. 훨씬 더 나은 인간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별 후 서희원은 생방송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구준엽은 이후 그 영상을 보고 오열했다. 나쁜 감정이 생길 수도 있지만 계속 구준엽을 보호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구준엽은 "혼자 안고 가려는 느낌이 너무 들어서 그 모습에 감동도 받았다"면서 "지금 우리 집에 코트가 하나 걸려있다. 시상식 간다고 희원이가 내게 선물해 준 코트다. 버리기 좀 그래서 간직했다. 너무 좋은 기억과 너무 좋은 추억들이 있어서"라고 말했다.


다시 만나기 위해 서둘러 결혼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접한 구준엽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서희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서희원은 20년 동안 번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구준엽은 "서희원 결혼 소식을 들었는데 방송에서 자꾸 서희원 얘길 하면 곤란했다. 이혼 소식을 보고 사진을 찾아보다가 연락이나 한번 해볼까 해서 했다. 헤어진 이후 처음이다. 남자친구도 생기고 결혼하고 애가 둘 있다는 뉴스를 봤다. 묻어두고 있었는데 용기를 냈다"고 고백했다.

그의 첫 마디는 "하이. 워쓰 광토우(빛나는 머리)"였다. 서희원은 "나야. 희원이"라고 받았다. 구준엽은 "대화를 잘 나누고 끊었는데 또 너무 통화가 하고 싶어서 괜히 연락을 계속 했다. 묻어둔 사랑이 훅 올라오더라. 그냥 대화 몇 번 해보고 20년 전으로 바로 돌아갔다"고 털어놨다.

결혼을 하자고 먼저 졸랐다는 사실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구준엽은 "(결혼을) 안 하면 언제 만날지 몰라서, 코로나라서 (대만에) 갈 수가 없다. 만날 수 있는 길이 없다. 코로나가 1~2년 더 갈 수도 있고. 결혼하면 내가 갈 수 있다더라. 그래서 제안했다. 흔쾌히 수락하더라. 희원이한테도 모험이다. 바로 이혼했는데 나 때문에 아픔을 얻을 수도 있는데 나를 믿고 해준 게 너무 고맙다"고 했다.

프러포즈는 영상 통화로 했다. 구준엽은 "희원이가 너무 좋아하더라. 결혼하면 반지는 특별하게 문신으로 하자더라. 그래서 문신으로 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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