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유격수, 그리고 캡틴 "에러 내가 제일 많아..그만큼 후배들 이해해"[SS인터뷰]
오지환은 22일 잠실 한화전에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1회말 우전 적시타, 3회말 투런포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LG는 한화의 추격을 뿌리치고 6-5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 40승 28패 1무로 1위 SSG와 3.5경기 차이, 2위 키움과 1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경기 후 오지환은 4번 타자로 출장해 활약한 소감과 변화를 준 타격폼, 그리고 후배들과 내야에서 호흡을 맞추는 상황에 대해 말했다. 다음은 오지환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통산 두 번째 4번 타자 출장이었다. 4번으로 출장한 소감, 그리고 라인업 4번에 들어갔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작년 시즌 막판 롯데전에 한 번 4번으로 나가고 오늘이 두 번째다. 별다른 생각은 없었지만 찬스가 많이 걸릴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최근 채은성 선수가 4번에서 워낙 잘해주고 있다. 은성 선수가 빠진 티 안 나게 나도 잘 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다. 라인업에 4번에 들어간 것을 보고는 (문)보경이가 들어가는 게 맞는 것 아닌가 생각도 했다. 그래도 오늘 결과가 잘 나왔고 분위기 전환도 된 것 같다. 동료들이 4번에 들어간 라인업 사진이라도 찍으라고 하더라.
-올해 찬스에서 강한 모습이다. 오늘은 4번이었지만 5번 타순에서 찬스를 꾸준히 살리고 있다.
득점권에서 더 집중을 하려고 한다. 뭔가 득점권에서 똑똑해지는 느낌도 든다. 상대 투수와 수싸움이 잘 된다고 해야 하나. 득점권에서는 뭔가 길이 잘 보인다.
-4번 타자 유격수는 정말 아무나 하는 자리는 아니다. 혹시 다시 4번 타자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나?
만화 같은 일이다. 고등학교 때도 해본 적이 있나 싶다. 하지만 딱 1회용으로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감독님한테도 홈런 치고 농담삼아 그렇게 얘기했다. 오늘 좋은 기억을 남겼으니까 4번 타자는 1회용으로 뒀으면 좋겠다. 나는 내 자신을 잘 안다. 나는 4번은 아니다.
-지난주부터 타격폼을 바꾼 것 같다. 배트를 앞에 세웠다가 다시 접는 자세가 없어졌다.
그 폼을 유지하기에는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아무래도 다시 접어서 스윙해야 하니까 힘이 많이 들어갔다. 타이밍이 늦기도 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지금 폼으로 바꾸게 됐다. 하체와 몸의 반동을 좀 더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은 제자리에서 리듬만 타는 느낌으로 치고 있다.
솔직히 결승타를 두고 경쟁하고 싶지는 않다. 현수형이 나보다 더 많이 결승타를 치기를 바란다. 그래도 결승타가 많이 나오는 것은 현수형 효과다. 현수형에게 많이 배운다. 상황에 대한 부분, 투수의 구질에 대한 부분을 현수형이 많이 알려준다.
그런 기대가 없지는 않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출전시키면 나가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 가끔 1이닝 정도는 쉬고 싶을 때가 있기는 한데 안 나가겠다고 하는 것은 프로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비해 에러가 많다. 2루와 3루에 후배들이 있다보니 범위에 더 신경을 쓰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런 부분도 있다. 하지만 에러 숫자에 신경쓰지는 않는다. 에러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후배들의 범위를 침범해서 에러하면 후배들에게 미안하다. 미안한 건 미안하다고 정확히 얘기한다.
-사실 에러 경험은 누구보다 많이 했다. 지금 후배들보다 어릴 때 훨씬 큰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가곤 했다. 후배들에게는 어떤 조언을 해주나?
그렇다. 내가 대한민국에서 에러를 제일 많이 한 선수일 것이다. 그래서 에러한 후배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우리 후배들은 나보다 훨씬 나은 선수들이다. 에러를 많이 해본 선배로서 에러를 해도 절대 위축되지 말라고 조언을 많이 한다. 어제 (손)호영이가 에러하고 홈런 쳤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에러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에러 다음 플레이를 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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