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SV 1위 무너뜨렸다..'차세대' 수식어 떼자, 그냥 롯데 클러치히터다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한동희의 퍼포먼스는 확실히 ‘반짝’이 아니다. 급기야 KIA가 자랑하는 세이브 1위 투수를 무너뜨렸다.
한동희는 올 시즌을 기점으로 롯데를 넘어 KBO를 대표하는 간판 공격형 내야수로 거듭났다. 부상으로 잠시 공백기가 있었지만, 돌아온 뒤 잠시 조정기를 거쳐 다시 살아났다. 4월 타율 0.427 7홈런 22타점 16득점, 5월 17경기서 타율 0.221 1홈런 4타점.
그러나 이날 전까지 6월 13경기서 타율 0.364 1홈런 7타점 맹활약했다. 9일 삼성전을 마치고 타율 0.319까지 내려갔지만, 18~19일 부산 SSG전, 21일 광주 KIA전서 3경기 연속 2안타를 날리면서 0.342까지 치고 올라왔다.
한동희는 22일 광주 KIA전서도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4경기 연속 2안타를 기록했다. 타율 0.344까지 또 올렸다. 1회 KIA 선발투수 이의리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다이렉트로 때리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후 잠잠하다 결정적 한 방을 날렸다. 5-5 동점이던 10회초 1사 1루서 KIA 마무리 정해영의 146km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선상 결승 1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두 방 모두 공을 끝까지 지켜본 뒤 가볍게 밀어서 생산한 타구였다. 한동희의 타격 테크닉이 진일보했다는 증거다.
한동희는 올 시즌 이대호와 함께 롯데 타선을 ‘하드캐리’했다. 그러나 의외로 결승타는 올 시즌 이날 전까지 단 한 차례였다. 4월30일 잠실 LG전서 1회 우측 선제 1타점 2루타를 날린 게 전부였따. 이날 결승타는 약 2개월만에 나왔다.
결승타 2개로 클러치히터가 됐다고 보기엔 좀 이르지만, 올 시즌 한동희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감안할 때 수준급 클러치히터로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롯데 타선에 바야흐로 한동희 시대가 열렸다.
[한동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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