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끝내기 희생플라이' SSG, 두산 잡고 2연패 탈출

인천 | 노도현 기자 2022. 6. 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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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성현. SSG 랜더스 제공


연장 10회말 김성현의 끝내기 희생플라이가 SSG를 살렸다. SSG가 쫓고 쫓기는 승부 끝에 두산을 꺾고 2연패를 끊어냈다.

SSG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6-5로 이겼다. 전날 두산전 14점차 완패의 아쉬움을 털어낸 SSG는 2위 키움과 2.5경기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지켰다.

양 팀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예측하기 힘든 승부를 펼쳤다. 선취점은 두산에서 나왔다. 0-0으로 맞서던 3회초 김재호와 안권수의 안타,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의 땅볼로 1점을 뽑아냈다. 이후 경기는 SSG 오원석과 두산 곽빈, 두 영건의 투수전으로 흐르는 듯했다.

SSG 타선은 0-1로 밀리던 5회말 발동을 걸었다. 이재원의 볼넷, 김성현의 희생번트, 최지훈의 볼넷에 이은 최정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에는 박성한의 안타와 도루, 이재원의 볼넷, 김성현의 적시타로 한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3-1로 앞서던 7회초 두산‘예비역 외야수’ 양찬열의 한 방에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찬열은 1사에서 오원석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2점포를 쏘아올렸다. 전날 시즌 첫 1군 경기에서 2점홈런을 포함해 3안타 3타점 활약을 펼치더니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곧바로 SSG 주장 한유섬이 손맛을 봤다. 한유섬은 7회말 1사 1루에서 정철원의 2구째 시속 149㎞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18일 부산 롯데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시즌 8호 홈런이었다. SSG는 한유섬의 2점홈런 덕에 5-3 재역전을 이뤄냈다. 경기 초반부터 이어진 중견수 최지훈의 호수비 행진도 빛났다.

경기의 흐름이 SSG로 넘어왔지만 두산의 대포는 쉬지 않았다. 9회초 페르난데스가 SSG 마무리 서진용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직구를 오른쪽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승부를 또다시 제자리로 돌려놓는 동점 2점포였다. SSG가 9회말 반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승부는 연장 10회로 향했다.

SSG 박성한. SSG 랜더스 제공


5-5로 팽팽하던 10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이 두산 마무리 홍건희를 상대로 좌익수 뒤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득점의 물꼬를 텄다. 두산 좌익수 김재환의 낙구 지점 판단이 정확하지 않았다. 박성한은 대타 김재현의 2루 땅볼 때 3루를 밟았다.

두산은 후속타자 오태곤과 김민식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 1사 만루를 만들고 김성현과의 승부를 택했다. 하지만 결말은 두산의 생각대로 흐르지 않았다. 김성현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쳤고, 3루주자 박성한이 홈으로 내달리며 SSG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SSG 선발 오원석은 7이닝 8안타(1홈런) 2볼넷 4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시즌 6승 수확에는 실패했다. 승리는 연장 10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불펜 서동민에게 돌아갔다. 2020년 프로 데뷔 2년 만에 따낸 첫승이다.

인천 |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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