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5월 물가 상승률 9.1%.. "G7 중 가장 높다"

지난달 12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의 한 청과물 가게에서 한 고객이 과일과 채소 대금으로 10파운드 지폐를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 통계청은 5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9.1% 올랐다고 22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198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4월 소비자 물가는 9%로 두 달 연속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 가격이 오르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리시 수낙 재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물가를 낮추는 데) 필요한 모든 수단이 있다”며 “영국 중앙 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강력히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잉글랜드 은행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1%에서 1.25%로 0.25%포인트 올리며 “(금리 인상 속도를 유지하되) 필요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금리 인상 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영국의 5월 물가 상승률은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 7개국(G7) 회원국보다 높았으며 일본과 캐나다는 아직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영국만큼 높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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