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ABC포마드'부터 '제니쿠션'까지..'아모레 팩토리' 가보니 [르포]

최아영 2022. 6. 2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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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팩토리 1층 대형 미디어월. [사진 = 최아영 기자]
22일 오전 경기도 오산 아모레 뷰티 파크 내 '아모레 팩토리'. 1층으로 들어서자 가로 6m x 세로 6m의 대형 미디어월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크린에는 '제니쿠션'으로 유명한 헤라의 '블랙 쿠션'과 립스틱 등 화장품의 제조, 포장 공정을 담은 영상이 나왔다.

한쪽에는 설화수와 라네즈, 헤라 등 아모레퍼시픽의 베스트셀러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30일 이내에 생산된 신선한 화장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아모레퍼시픽이 지난달 23일 '스토리가든'을 리뉴얼해 오픈한 아모레 팩토리다. 아모레 팩토리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향한 아모레퍼시픽의 제품 생산 철학과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총 3개 층으로 구성됐다.

2층으로 이동하면 아모레퍼시픽의 생산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공간 '팩토리 아카이브'가 나온다. 지난 1945년 '태평양화학공업사'로 시작한 설립 초기부터 사용했던 설비 체제들이 전시됐다. 특히 1958년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에어스푼'은 파우더 가루를 고운 입자로 만들어주는 미세 제분기로, ABC분백분과 코티분 등을 제조했다.

아모레 팩토리 2층 전시 공간 '팩토리 아카이브'. [사진 = 최아영 기자]
3층 '팩토리 워크'는 보안시설로, 스킨케어 포장 설비가 작동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이날은 프리메라와 설화수의 자음 라인 생산이 한창이었다. 자동화 기계가 작동해 병 안에 이물질이 없도록 공기를 불어넣고 내용물을 주입했다. 이후 라벨을 붙이고 뚜껑을 닫은 뒤 다시한번 검수를 거쳐 완료된 제품은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들어왔다.

아모레 팩토리 앞에는 1만8200㎡ 규모의 '원료식물원'이 자리잡았다. 설화수의 원료가 되는 인삼, 감초, 작약 등 총 1480여종의 식물들이 있다. 장미 40여종이 있는 장미원에는 다양한 품종의 장미들이 활짝 피어 있었다.

원료식물원을 지나면 아모레퍼시픽과 관련된 모든 자료의 수집·보존·전시를 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아카이브' 건물이 있다. 창립 70주년인 2015년에 개관한 이곳에서는 그동안 출시했던 대표 제품 ABC포마드, 코티분백분 등 1900여개를 비롯해 수장고와 1980년대 연구실, 1960년대부터 이어진 광고 역사 등을 볼 수 있었다.

아모레 팩토리 1층 '팩토리 라이브러리'. [사진 = 최아영 기자]
아모레 팩토리는 온라인 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관람 예약이 가능하다.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되며 하루에 10명만 입장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 팩토리는 화장품에 대한 새로운 경험과 소통을 시도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철학이 구현되는 곳"이라며 "좋은 원료와 첨단 기술로 최고의 제품을 추구하는 아모레퍼시픽의 모든 생산 역량을 확인하는 중심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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