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스타트 실수에 SSG 김성현 18년 만에 첫 끝내기 희생플라이 서동민 감격 데뷔 첫승[SS 문학in]
장강훈 2022. 6. 2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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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악전고투 끝에 두산을 제압했다.
2루쪽으로 스타트를 끊었던 SSG 김성현이 가까스로 건져내 1루에 던졌지만, 볼이 뒤로 빠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9번 타자가 김성현이라는 점을 고려해 김민식까지 걸러 만루를 만들었다.
두산 벤치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번복되지 않아 SSG의 6-5 승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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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SSG가 악전고투 끝에 두산을 제압했다. 서동민(28)은 데뷔 첫 승을, 김성현은 생애 첫 번째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겹경사를 누렸다.
일진일퇴 공방을 홈런으로 주고받았다. 선제 포격은 두산. 1-3으로 뒤진 7회초 1사 후 양찬열이 SSG 선발 오원석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낸 게 서막이었다. 기세를 올린 두산은 김재호의 볼넷 이후 안권수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SSG는 7회말 반격에서 대포로 응수했다. 1사 후 최정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한유섬이 두산 정철원의 속구를 잡아당겨 우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맞는 순간 홈런이라는 것을 직감할만큼 완벽한 스윙에 걸렸고, 빨랫줄처럼 115m를 날아갔다.
승기를 잡은 듯하던 SSG의 기세는 마무리 서진용에게서 깨졌다. 1사 후 안권수의 타구가 서진용을 스쳐 1-2간으로 굴절됐다. 2루쪽으로 스타트를 끊었던 SSG 김성현이 가까스로 건져내 1루에 던졌지만, 볼이 뒤로 빠졌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페르난데스는 풀카운트에서 날아든 서진용의 시속 147㎞짜리 속구를 걷어 올려 우월 동점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들썩이던 인천 SSG랜더스필드 1루 관중석이 차갑게 식었다.
끝날 것 같지 않던 승부는 10회말 갈렸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두산 마무리 홍건희의 시속 145㎞짜리 속구를 밀어냈다.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따라갔지만, 스타트 방향이 잘못돼 속칭 ‘만세’를 불렀다. 좌중간으로 뻗어가는 타구였는데, 김재환이 대각선이 아닌 직선으로 스타트를 끊었다가 뒤늦게 방향을 전환했다.
무사 2루에서 희생번트를 대기 위해 김재현이 대타로 등장했꼬, 강공전환으로 2루 땅볼로 돌아섰다. 1사 3루가 되자 두산 벤치는 만루작전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오태곤을 자동고의 4구로 내보내 1, 3루가 되자 SSG 김원형 감독은 김민식을 대타로 기용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9번 타자가 김성현이라는 점을 고려해 김민식까지 걸러 만루를 만들었다.
김성현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날아든 홍건희의 속구를 밀어 우익수 플라이를 쳤다. 두산 우익수 안권수가 20m가량 달려나와 포구했고, 곧바로 홈으로 송구했다. 태그업 한 박성한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터치했고, 홈을 밟고 서 있던 박세혁의 미트도 동시에 박성한의 손에 닿았다. 심판 판정은 세이프. 두산 벤치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번복되지 않아 SSG의 6-5 승리가 확정됐다. 박세혁이 홈을 밟고 있어, 상황에 따라 홈 충돌 방지를 위반한 것으로 비칠 수도 있었다.
김성현의 우익수 플라이는 자신의 생애 첫 번째 끝내기 희생플라이가 됐다. 연장 10회초 마운드에 오른 서동민이 감격의 데뷔 첫 승을, 9회부터 2이닝 동안 역투한 홍건희가 씁쓸한 패배의 잔을 마셨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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