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와 A사이서 어중간..갤럭시 FE, 2년 만에 '단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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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FE(팬에디션)'이 단종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플래그십(최상급 기종)인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폰인 갤럭시 Z시리즈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 FE가 시장에서 차별점을 찾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 또한 갤럭시FE 시리즈의 단종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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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첫 출시된 갤럭시 FE
갤럭시S와 같은 AP에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
플래그십 S와 중저가 A사이에서 위치 애매
반도체 공급 부족, 스마트폰 수요 감소 등도 단종설에 힘
'갤럭시FE(팬에디션)'이 단종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플래그십(최상급 기종)인 갤럭시S 시리즈와 폴더블폰인 갤럭시 Z시리즈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 FE가 시장에서 차별점을 찾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S22 FE'를 출시를 보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샘모바일은 "여러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라며 "앞으로 더 이상 FE 모델이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10월 초 갤럭시S20 FE를 처음 선보였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나, 주사율 등 일부 기능들이 갤럭시S 시리즈와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30만~40만원가량 저렴해 화제가 됐다.
출시 초기에 반응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 FE의 출시 이후 한 달 판매량은 200만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삼성전자는 올해 1월 CES 2022에서 갤럭시S21 FE를 공개했으나, 한국에서는 출시하지 않았고 유럽 등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만 출시했다.
"갤럭시FE, 차별화 잃었다"
업계는 갤럭시FE가 플래그십인 갤럭시S와 중저가 브랜드인 갤럭시A사이에서 차별점을 잃었다고 진단하고 있다. 샘모바일은 "FE가 가성비 측면에서 매력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즉, 플래그십은 아니면서, 그렇다고 중저가폰을 구매하는 사람들에게는 갤럭시FE가 다소 비싼, 애매한 위치에 있다는 뜻이다. 갤럭시S와 A사이에 어중간하게 낀 셈이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최근 중저가 브랜드인 갤럭시A 시리즈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중저가 시장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갤럭시S22와 S22+가 보급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까지 아우르면서 갤럭시FE의 입지는 더욱 애매해졌다.
출시 시점도 애매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S21FE를 공개했는데, 이후 한 달 뒤인 2월에 갤럭시S22 언팩(제품 공개 행사)이 열렸다. 플래그십 신제품과 약 한 달간의 간격을 두고 출시되면서 '캐니벌라이제이션'(한 기업의 신제품이 기존 주력 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의 우려도 제기됐다.
해외 유명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아이스유니버스는 트위터에 "삼성이 FE 시리즈를 단종시키는 것과 상관없이 (FE 시리즈가) 애초에 존재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FE의 존재가 갤럭시S를 다운그레이드 되도록 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반도체 공급 부족에 스마트폰 시장도 위축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 또한 갤럭시FE 시리즈의 단종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3.5% 감소한 13억1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5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1.9%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으로 수요도 줄어드는 데다,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공급 또한 생산 또한 차질을 빚고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당초 2억9500만대에서 2억8000만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 FE 시리즈에 힘을 싣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갤럭시S 시리즈, 하반기 갤럭시Z 시리즈가 자리를 잡고 있고 여기에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FE 시리즈가 점점 설 자리를 잃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본다"고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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