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테라 실무자 본격 소환..다른 '부실 코인'도 수사
[앵커]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와 관련한 검찰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핵심 담당자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하고 있고 권도형 대표와 관련된 다른 부실 코인들로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테라 루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현재 테라 출시 경위를 조사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부실'한 코인을 알고서도 출시한 건 아닌지, 그래서 투자자를 속일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테라 출시 반년 전에 권도형 대표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베이시스 캐시' 코인이 우선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이 코인, 테라, 루나와 마찬가지로 알고리즘을 통해 1달러의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설계됐는데, 만들어진 지 3개월 만에 폭락하며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권 대표가 실패 가능성을 충분히 알았거나 실패 원인을 보완하지 않았다면, 사기 혐의가 성립할 조건인 '의도적 기망'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테라 관계자 중 1명은, KBS 취재진에 "베이시스 캐시는 권 대표가 경험을 쌓을 겸 만든 일종의 프로젝트성 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테라의 위험성에 대해 내부에서도 수차례 경고가 있었지만 권 대표가 조직 전체에 지나친 낙관주의를 불어넣었다"고 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22일) 테라폼랩스 핵심 개발자 A 씨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A 씨는 이틀 전 전직 테라 직원들과 함께 출국금지된 인물입니다.
앞서 검찰은 테라의 실질적 계열사 K사와 테라 창업을 지원한 회사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주변부 조사를 일단락했습니다.
검찰은 A 씨를 시작으로 출국금지한 테라 전직 직원들을 계속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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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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