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어려워" 유희열, 성시경·무한도전 노래 표절 논란은 '인정 NO'[종합]

황혜진 2022. 6. 2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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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 공식 인스타그램

[뉴스엔 황혜진 기자]

프로듀서 유희열이 추가적으로 불거진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희열 소속사 안테나 측은 6월 22일 뉴스엔에 "의혹이 제기된 추가 곡들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영향과 표절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 비교로 논란이 되는 부분은 동의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입장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희 또한 이러한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앞으로 좀 더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유희열이 단독으로 작사 작곡 편곡하고 가수 성시경이 가창한 'Happy Birthday To You'(해피 버스데이 투 유), 2013년 MBC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경연곡 ‘Please Don't Go My Girl(feat. 김조한)’(플리스 돈트 고 마이 걸) 표절 논란에 대한 유희열 측의 공식입장이다.

유희열이 만들고 성시경이 부른 'Happy Birthday To You'는 1998년 발매된 일본 그룹 안전지대 타마키 코지의 'HAPPY BIRTHDAY ~愛が生まれた~'를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유희열이 만든 ‘Please Don't Go My Girl' 역시 그룹 퍼블릭 어나운스먼트의 ‘Body Bumpin’(보디 범핑)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유희열은 "영향과 표절은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여러 유튜버와 네티즌들이 제기한 표절 의혹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자신의 음악 '아주 사적인 밤'과 일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의 'Aqua'(아쿠아)간 유사성은 직접 인정했다.

유희열은 6월 14일 1차 사과문을 통해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게 됐다"며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 중에 내 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고 발표 당시 내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드린 것에 대해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류이치 사카모토는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내 작품 'Aqua'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는 볼 수 없다"며 유희열의 사과를 수용했다.

이후 유희열 측은 6월 20일 "15일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 측으로부터 회신을 받았고 '음악적인 분석 과정에서 볼 때 멜로디와 코드 진행이 표절이라는 범주에 부합되지 않는다'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류이치 사카모토 '1900'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유희열이 원래 알고 있던 곡이 아니었고 유사성이 있다고 보긴 어려우나 다시 한번 논란의 대상이 됐기에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 측에 재차 상황을 전달드렸으며 추후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유희열은 표절 논란이 최초로 제기된 후 총 세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냈다. 22일 발표한 마지막 3차 사과문을 통해서는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의 철학과 배려가 담긴 편지를 받은 후 위대한 예술가로서 그리고 따뜻한 사회의 어른으로서 더욱 존경하게 됐다. 반면 나 자신이 얼마나 모자란 사람인지 처절하게 깨달았다. 다시 한번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불거진 논란을 보면서 여전히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아간다. 창작 과정에서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면밀히 살피겠다. 치열하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많은 동료 음악인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나와 함께 하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을 위해서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MC 직을 고수할지도 주목된다. 다수의 시청자들은 표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뮤지션이 진행자로서 KBS 간판 음악 프로그램을 이끄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이며 MC 유희열의 하차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유희열의 언급은 전무한 상황이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돌연 폐쇄하고 유희열과 함께 녹화를 강행 중이다.

이하 유희열 3차 공식입장 전문.

오랜 시간 저에게 애정과 믿음을 갖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의 철학과 배려가 담긴 편지를 받은 후 위대한 예술가로서, 그리고 따뜻한 사회의 어른으로서 더욱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저 자신이 얼마나 모자란 사람인지 처절하게 깨달았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최근 불거진 논란을 보면서 여전히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아갑니다. 창작 과정에서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면밀히 살피겠습니다. 치열하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많은 동료 음악인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와 함께 하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을 위해서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생활음악] 앨범의 LP와 음원 발매는 취소하겠습니다. LP 예약 구매자분들께는 별도 안내를 드릴 예정입니다. 애정을 갖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한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유희열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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