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유망주.."제주 떠나고 싶지 않아요"

제주방송 김지훈 2022. 6. 2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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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꿈나무들이, 정작 제꿈을 키울 터전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삼다수 마스터스에선 내로라하는 국내 여자골프스타들과 진검승부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골프 특기생으로 갈 곳이, 뽑는 학교도 없기 때문입니다.

스포츠 꿈나무들이 정작 제 고향에서 외면 받고 꿈을 키우지 못하고서야, 제2의 손흥민이나 제2의 고진영 키드를 만나기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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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꿈나무들이, 정작 제꿈을 키울 터전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습니다.

골프메카라고 하면서, 선수 육성에선 부실한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도 상황 인식은 하고 있지만, 당장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고민만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라운딩을 끝내고 연습이 한창입니다.

곧 있을 전국대회를 앞두고 긴장을 늦출새가 없습니다.

가까이는 최근 막을 내린 전국소년체전에서 제주선발팀으로 나서 은메달을,

지난해 삼다수 마스터스에선 내로라하는 국내 여자골프스타들과 진검승부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갖은 수상 성적에도 진학 결정에선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골프 특기생으로 갈 곳이, 뽑는 학교도 없기 때문입니다.

양효진 노형중 3년

"개인적으로 또래 학생들과 수업을 받고, 놀고 그러면서 지내고 싶은 바람이 있어여. 일반고의 체육 특기생으로 너무나도 들어가고 싶습니다"

다른 지역의 러브콜이 잇따를 정도지만 제주에서 운동을 하고 진로를 찾는 게 맞다는 생각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고영림 학부모

"제주 대표 선수로서 너무나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러움을 느끼는 우리 친구들이 제주도에서 고등학교 진학 때문에 이제 골프를 타 지역에 가서 해야 되나 아니면 지금 접어야 되나 이렇게 할 정도로 고민스러운 상태입니다"

체육계 안팎의 고민이 이어지면서 새로 출범하는 교육감 인수위원회도 전면에 나섰습니다.

예술.체육학교 전환 공약에 따라 관련 분야 의견을 듣고 방향 설정을 할 예정입니다.

학년별 1개 학급, 40명 정도에 종목이나 정원 등 인프라 확충에 우선 무게가 실렸습니다.

박권룡 남녕고등학교 교장

"체육학급은 한 학급 40명으로 돼 있어서 정원을 조정해 줬으면 좋겠다라는게 첫 번째 부탁의 말씀입니다. 20명씩 분반해서 한 학년에 2개 학급으로 편성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수위는 순차적인 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공약 실현 방향을 찾을 계획입니다.

고창근 제주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

"학급 단위 인원을 20명으로 한다든지, 그렇게 하려면 시설 투자가 들어가야 하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감님이 부임하고 난 다음에 좀 더 논의 과정을 거쳐야 되지 않겠나 하는 그런 논의를 했습니다. 제주도 체육을 위해서 어떻게 나아가는게 바람직스러운가 하는 점에 대해서 서로 공감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스포츠 꿈나무들이 정작 제 고향에서 외면 받고 꿈을 키우지 못하고서야, 제2의 손흥민이나 제2의 고진영 키드를 만나기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강효섭 (muggi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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