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노포' 평양냉면 밀키트, 거기서 먹던 그맛 날까?
비싼 평양냉면을 반값에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간편식(HMR) 출시 열풍이 불면서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는 요리가 된 평양냉면이 HMR로는 매장의 50%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번주 기자평가단은 향긋한 메밀 면발에 육향 가득한 평양식 육수를 표방하는 평양냉면 HMR 4종을 비교해봤다. 고색창연한 냉면집에서 느낄 수 있는 낭만은 없어도 맛은 외식에 못지않았다는 평가다.
2위는 면사랑의 '평양식 고기물냉면'과 벽제의 '봉피양 평양냉면'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평양식 고기물냉면에 대해 오 기자는 "밍밍한 평냉의 맛을 그럭저럭 구현했다. 고기가 맛있고 곁들임 무가 아삭한 식감을 살려준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고기, 무 등 고명이 다양해 인상적이지만 육수 간이 다소 센 편이라 일반 냉면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송 기자는 "단맛이나 신맛이 과하지 않고 동치미 맛에 가깝고, g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평양냉면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겨자소스의 겨자 맛이 너무 강하다"고 했다. 홍 기자는 "평양냉면 특유의 심심한 육수 맛은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강 기자는 "겨자소스, 절임야채 등 다양한 부재료가 눈길을 끈다. 덕분에 평양냉면의 삼삼한 맛을 즐기지 않는 소비자도 부재료로 원하는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3위는 풀무원 '평양냉면'이었다. 오 기자는 "고급스러운 시중 전문점 냉면을 HMR로 만드는 현 추세에서 보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는 마트 포장 냉면 맛"이라며 "평양냉면도 함흥냉면도 아닌 고깃집 냉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만두 같은 단백질을 곁들여야 할 것 같은, 한 끼 식사로는 다소 부족한 느낌을 준다"고 했다. 이 기자는 "면발은 가늘고 겨자소스가 되직한 편"이라며 "육수의 새콤한 맛이 강한 편이라 신맛을 싫어하면 부담스러울 듯하다"고 말했다. 송 기자는 "면 식감이 쫄깃하고 잘 붙지 않는다"고 했다. 강 기자는 "냉동보관을 해야 하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냉장보관이 가능하고 조리 시간도 비교 제품 중 가장 짧다"고 평가했다.
[정리 =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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