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하네다' 하늘길 29일부터 다시 열린다
한·일 민간교류 활성화 기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김포~하네다 항공편 운항이 2년3개월 만에 재개된다. 국토교통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는 김포~하네다 노선을 이달 29일부터 일주일에 8회 운항하기로 일본 측과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2003년부터 운항하기 시작한 김포~하네다 노선은 양국의 수도 접근성이 뛰어나 비즈니스·관광 노선으로 각광받던 양국 인적 교류의 상징이었다. 2019년에는 정기편 운항 횟수가 주 84회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높았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3월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이번 운항 재개 결정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수·토요일에 각각 주 2회 김포~하네다 노선을 운항한다. 또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도 각각 주 2회씩 운항한다. 양국은 수요 증가 추세, 항공사 준비 상황 등에 따라 운항 횟수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한·일 간 무비자 입국은 아직 재개되지 않았으나 관광 목적의 단기방문 비자 발급도 이달 재개됨에 따라 김포~하네다 노선을 이용한 방한 관광도 가능해진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김포~하네다 노선은 양국 교류의 상징성이 높은 노선”이라며 “이번 운항 재개가 한·일 간의 교류를 다시 활성화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포~하네다 노선 복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때부터 강조해온 사안이다.
지난달 9일 한·일 외교장관이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으며 지난 21일 양국 항공당국 간 화상회의를 통해 운항 재개에 합의했다.
하지만 항공 노선 복원은 한·일 갈등의 원인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관계개선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최우선적 조건으로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한·일 갈등은 강제징용·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서 출발한 것이어서 이 문제들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어야 해소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항공 노선 재개는 양국이 진지하게 핵심 갈등 사안을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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