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아 "감동병 보영..'내 옷이다' 생각했죠"

2022. 6. 2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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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드로' 홍수아(35)가 돌아왔다.

2020년작 드라마 '불새2020' 이후 2년만에 영화 '감동주의보'의 여주인공이다.

22일 개봉한 '감동주의보'는 큰 감동을 받으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감동병을 앓고 있는 보영(홍수아)이 착한 시골청년 철기(최웅)를 만나 꿈과 사랑을 이루어 내는 로맨스 코미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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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주의보' 여주인공 보영役
'큰 감동 받으면 위험' 캐릭터에 끌려 선택
의성서 촬영, 별 쏟아지는 밤 경치구경 최고
시트콤 많이해서 망가지는 연기 두렵지 않아
운동신경 좋아 스포츠 예능과 잘맞아
요즘 주말농장 텃밭서 작물 뜯어먹어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홍드로’ 홍수아(35)가 돌아왔다. 2020년작 드라마 ‘불새2020’ 이후 2년만에 영화 ‘감동주의보’의 여주인공이다.

22일 개봉한 ‘감동주의보’는 큰 감동을 받으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감동병을 앓고 있는 보영(홍수아)이 착한 시골청년 철기(최웅)를 만나 꿈과 사랑을 이루어 내는 로맨스 코미디 영화다.

2004년 MBC 시트콤 ‘논스톱5’를 통해 이름을 알린 배우 홍수아는 통통 튀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101번째 프로포즈’, ‘하늘만큼 땅만큼’, ‘내사랑 금지옥엽’, ‘남자를 믿었네’, ‘대왕의 꿈’ 등 드라마뿐 아니라 ‘쇼! 음악중심’ ‘영웅호걸’ ‘여걸식스’등 예능까지 섭렵하며 만능 육각형 매력을 보여주었다. 스타의 해외 진출이 흔하지 않은 시절, 중국 진출에도 성공하며 한류스타로도 인정받았다.

-어떤 계기로 이번 작품에 참여했는지 궁금하다

▶‘불새2020’ 끝나고 작품을 보는데, 색깔이 안맞아 고사한 것도 많았다. ‘감동주의보’는 따뜻하면서 사랑스러운, 마음이 여린 모습이 녹아져 있는 것 같아, ‘이건 내 옷이다’라고 생각했다. 감독이 시나리오를 보내줘 하게됐다..

-보영은 특별한 캐릭터 일 것 같다.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를 했는지?

▶감동병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보영이 큰 감동을 받으면 위험해진다. 그런 보영이 착한 사람을 만나 꿈을 이룬다. 그래서 희망, 순수, 따뜻함, 이런 보영을 연기하기 위한 캐릭터를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촬영 중에 힘든 점이 있었나

▶촬영지인 경북 의성을 계속 오가는 게 힘들었다. 시골 논두렁 밭두렁에서 촬영해 배고플 때 밥먹는 것도 여의치 않았다. 최웅 숙소에 돈벌레가 두 마리가 나왔다. 하지만 의성 사과와 고구마를 나눠먹고 부대찌개를 끊여먹는 등 즐거운 일도 많았다. 밤에는 서울 하늘에서 볼 수 없는 별들이 쏟아질듯한 경치구경도 좋았다.

-감독이 출연 제안을 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했나? 침 흘리고 코피 흘리는 캐릭터의 연기는 어떠했는지?

▶시골 소녀 같은 컷을 보여주면서 그렇게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보영은 안이뻐보이는 캐릭터지만 재미 있었다. 어릴 때 시트콤을 많이해 망가지는 건 두렵지 않다.

-영화를 볼 관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감동이 물질이 아닌 따뜻한 마음에서 온다는 메시지가 있는 영화다. 주위에 따뜻한 사람이 많고, 꿈과 사랑을 이겨나가는 점도 좋다. 감동을 받아 죽을 수도 있지만 주위사람을 통해 그 병을 이겨나가는 이 영화를 보다보면 저절로 힐링이 될 것이다.

-감동병이라는 병명이 사실 생소하다. 어떻게 접근해 갔나

▶보영이는 너무 순수하고 사랑스럽다. 엄마가 자신을 낳고 너무 감동받아 돌아가셨다. 감동병은 유전병이다. 보영이 컬링 게임을 앞두고 인터뷰하는데, 하늘에 계신 어머니에게 ‘나를 작은 것에 감사할줄 아는, 감동하는 아이로 낳아줘 감사해’라고 말한다. 이렇게 서서히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

-영화 외적인 질문이지만, 프로 선수 같은 투구 폼은 타고난 건가, 배워서 체계적으로 익힌 건가

▶힘 자체는 타고났고, 투구 폼은 야구선수 출신 매니저분이 2주동안 한강에서 연습시켜주었다. 그 뒤에도 선수들이 시구전때 많이 가르쳐줬다. 지금도 공을 잘 던진다. 두산 베어스에서 시구할 기회가 되면, ‘홍드로’를 또 한번 선보이겠다. 테니스도 잘 하고, 골프도 장타다. 최웅도 테니스 신동이다. 4~5개월 경력의 테린이인데 얼마전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조만간 저를 추월할 것 같다.

-최근에 ‘골때녀’ 등 다양한 예능이 있는데, 혹시 출연하고 싶은 예능이 있다면

▶예능이 잘 맞다. 밝고 솔직하고, 운동신경이 좋다. 이형택과 테니스를 치는 방송에 나갔는데 반응이 좋다.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은 나하고는 더 잘 어울린다.

-과거 중국작품에 출연할 때 현지에서 성형 수술을 요구하기도 했다는 인터뷰 내용이 있던데

▶‘요구’라기보다는 ‘제안’이었다. 내가 쌍꺼풀이 없고 안검하수로 눈꺼풀처짐으로 눈동자가 덮여 두통이 올 정도로 힘들었는데, 수술을 제안하니까 편할 것 같았고, 미용적으로도 좋아 깊이 있는 연기가 가능할 것 같아 수술을 했다. 예상은 했지만 많은 비난을 받았는데, 지금은 많은 분이 적응하신 것 같다. 응원해주고, 정보를 묻는 분도 있다. 지금 얼굴에 감사하다. 더 업그레이드된 연기 기회가 많이 생긴 게 감사하다.

-주요 활동무대가 중국에서 한국으로 옮겨오면서 좀 더 안정감이 생겼나. 향후 계획도 궁금하다

▶열심히 국내작품을 할 것이다. 국내서 대표작이 생겼으면 한다. 이에 대한 갈증이 있다. 코로나로 지금은 안좋지만 나중에 중국에 가 연기할 수 있을 것이다. 선입견 없이 수아로 활동하고 싶다. 국내가 편하기는 하다.

-대중에게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지

▶따뜻하고 선한 영향을 주는 배우다. 세상이 따뜻해졌으면 한다. 사비로 눈아픈 고양이를 치료해 준 적이 있는데, 너무 뿌듯했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려면 내가 앞장서야 한다.

-취미부자라고 들었는데, 테니스를 제외하고 어떤 취미가 있나.

▶요즘은 텃밭가꾸기다. 주말농장 한 줄 사서 고추 토마토 감자 쪽파 케일을 심어 신나게 뜯어먹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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