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 유희열, 또 알맹이 없는 사과 "전 모자란 사람" 성시경·무도는?[전문]

황혜진 2022. 6. 2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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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 공식 SNS

[뉴스엔 황혜진 기자]

프로듀서 유희열이 각종 표절 논란에 대해 알맹이 없는 3차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희열은 6월 22일 자신이 대표로 재직 중인 안테나 공식 SNS를 통해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의 철학과 배려가 담긴 편지를 받은 후 위대한 예술가로서 그리고 따뜻한 사회의 어른으로서 더욱 존경하게 됐다. 반면 나 자신이 얼마나 모자란 사람인지 처절하게 깨달았다. 다시 한번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유희열은 "최근 불거진 논란을 보면서 여전히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아간다. 창작 과정에서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면밀히 살피겠다. 치열하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많은 동료 음악인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나와 함께 하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을 위해서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표절 논란에 휩싸인 '아주 사적인 밤'이 수록된 피아노 소품 프로젝트 '유희열의 생활음악' LP 및 음원 발매는 취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유희열의 '아주 사적인 밤'은 일본 유명 작곡가 겸 피아노 연주가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의 'Aqua'(아쿠아)와 상당한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유희열은 이번 3차 사과문을 통해 다시 한번 원곡자인 류이치 사카모토에게 사과를 전했다. 그러나 류이치 사카모토의 두 곡 외 기타 표절 논란 음악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두루뭉술 넘어가려는 행태로 실망감과 황당함을 유발했다.

유희열은 2002년 자신이 단독으로 작사 작곡 편곡하고 가수 성시경이 부른 'Happy Birthday To You'(해피 버스데이 투 유) 관련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곡은 1998년 발매된 타마키 코지의 'HAPPY BIRTHDAY ~愛が生まれた~'와 상당 부분 흡사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유희열은 퍼블릭 어나운스먼트 ‘Body Bumpin’(보디 범핑)을 베껴 2013년 MBC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경연곡 ‘Please Don't Go My Girl(feat. 김조한)’(플리스 돈트 고 마이 걸)을 만들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유희열은 퍼블릭 어나운스먼트 ‘Body Bumpin’ 사운드뿐 아니라 '무한도전' 방송 중 일부 안무 동작까지 따라 하며 원곡자 및 시청자 기만 논란에 휩싸였다.

유희열은 류이치 사카모토 음악 표절 논란에 대해서만 유사성을 인정한 상황이다. 지난 14일 1차 사과문을 통해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게 됐다"며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 중에 저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고 발표 당시 내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충분히 살피지 못하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드린 것에 대해 사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류이치 사카모토 역시 자신의 음악과 유희열의 음악간 유사성을 인정하면서도 별도의 법적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내 작품 'Aqua'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는 볼 수 없다. 그리고 내 악곡에 대한 그의 큰 존경심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류이치 사카모토의 대인배다운 공식입장 발표 후 유희열 측은 20일 "15일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 측으로부터 회신을 받았고 '음악적인 분석 과정에서 볼 때 멜로디와 코드 진행이 표절이라는 범주에 부합되지 않는다'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적으로 불거진 ‘1900’ 표절 논란에 대해 "유희열이 원래 알고 있던 곡이 아니었고 유사성이 있다고 보긴 어려우나 다시 한번 논란의 대상이 됐기에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 측에 재차 상황을 전달드렸으며 추후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

한편 다수의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시청자들은 표절 논란에 휩싸인 뮤지션이 MC로 출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내며 유희열의 하차를 요구하다. 그러나 유희열은 이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출연을 강행 중이다.

다음은 유희열 3차 공식입장 전문.

오랜 시간 저에게 애정과 믿음을 갖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의 철학과 배려가 담긴 편지를 받은 후 위대한 예술가로서, 그리고 따뜻한 사회의 어른으로서 더욱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저 자신이 얼마나 모자란 사람인지 처절하게 깨달았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최근 불거진 논란을 보면서 여전히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아갑니다. 창작 과정에서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면밀히 살피겠습니다. 치열하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많은 동료 음악인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와 함께 하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을 위해서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생활음악] 앨범의 LP와 음원 발매는 취소하겠습니다. LP 예약 구매자분들께는 별도 안내를 드릴 예정입니다. 애정을 갖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한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유희열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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