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 유희열 "얼마나 모자란 사람인지 깨달아" 사과

황소영 기자 2022. 6. 22.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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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최근 불거진 표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유희열은 22일 안테나 공식 SNS를 통해 "오랜 시간 저에게 애정과 믿음을 갖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운을 떼며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의 철학과 배려가 담긴 편지를 받은 후 위대한 예술가로서, 그리고 따뜻한 사회의 어른으로서 더욱 존경하게 됐다. 반면 제 자신이 얼마나 모자란 사람인지 처절하게 깨달았다. 다시 한번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최근 불거진 논란을 보면서 여전히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아간다. 창작 과정에서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면밀히 살피겠다. 치열하게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많은 동료 음악인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저와 함께 하고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을 위해서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생활음악' 앨범의 LP와 음원 발매는 취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희열은 성시경이 2002년 발매한 '해피버스데이 투 유(Happy Birthday to You)'로 타마키 코지의 동명의 노래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피아노 작곡가 준조는 유희열의 '내가 켜지는 시간'과 사카모토 류이치(모리꼬네) '1900' 유사성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다른 유튜버 가치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희열의 표절 의혹은 2013년이 더 문제였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MBC '무한도전-자유로 가요제'에서 발표된 유희열의 '플리즈 돈트 고 마이 걸(Please Don't Go My Girl)'과 퍼블릭 어나운스먼트(public announcement)의 '보디 범핀(Body Bumpin)'을 두고 유사성을 지적했다.

유희열은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Aqua)'가 유사하다는 제보를 검토한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데 동의하게 됐다면서 유사성을 인정한 바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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