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대신 이불 빨래 '척척'..이동 빨래방이 '효자'

장원석 2022. 6. 2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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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번기를 맞은 농촌에 일손이 부족해 고령화된 농민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런 농촌 현장에 이동식 빨래방이 등장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장원석 기잡니다.

<리포트>
집안 한 켠에 켜켜이 쌓여 있던 이불 빨랫감들이 오랜만에 외출에 나섰습니다.

이동식 빨래방에서 묵은 때를 벗겨내고, 금세 뽀송뽀송한 새 이불로 변신을 마칩니다.

충북농협이 고령화된 농촌의 이불 빨래를 위해 도입한 '이동식 세탁차량'입니다.

<인터뷰>이복순 이동세탁차량 자원봉사자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 많잖아요. 어르신들이 참 좋아하세요. 그래서 행복하고 보람 있습니다."

홀로 살거나 몸이 불편한 농민들은 농번기 일손부족에 이불빨래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묵은 빨래를 해준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 나온 농민들은 이동식 세탁차량이 효자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인터뷰>오세학 진천군 백곡면
"노인들이 큰 이불 같은 것을 세탁하기 어려워요. 이동 세탁 봉사차량이 와서 해주니까 고맙죠."

운영 여건상 주 2회만 가동하는데 오는 10월까지 마을별 방문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 만점'입니다.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강원 산불 현장에서 재난지원에도 나서 농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박기현 진천농협 조합장
"재해현장이나 수해현장 등, 농민이 필요로 하는 현장에 이동세탁차량을 이용하여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충북농협과 농민들은 거동이 불편해, 빨랫감조차 맡길 수 없는 홀몸 고령 농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배달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CJB 장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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