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 문인들 뱃놀이..일본서 '독서당 계회도' 귀환

이주상 기자 2022. 6. 22. 21: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일본에 있던 조선시대 그림 한 점이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조선시대 관료들이 모임을 한 뒤에 마치 기념사진 찍듯 참석자 이름도 함께 남긴 그림, 독서당 계회도인데요.

'독서당 계회도'라는 제목 아래 한강과 주변의 풍광이 펼쳐지고 아래에는 참석자들 이름이 적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일본에 있던 조선시대 그림 한 점이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조선시대 관료들이 모임을 한 뒤에 마치 기념사진 찍듯 참석자 이름도 함께 남긴 그림, 독서당 계회도인데요.

이주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독서당 계회도'라는 제목 아래 한강과 주변의 풍광이 펼쳐지고 아래에는 참석자들 이름이 적혔습니다.

지금의 성동구 옥수동 부근 한강에서 관원들이 흥겨운 뱃놀이를 하는 모습입니다.

술동이를 실은 작은 배가 보급선처럼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안갯속에 지붕만 드러난 이들의 일터 독서당은 인재양성을 위해 젊은 관원들을 뽑아 책을 읽도록 하던 곳입니다.

하단에는 백운동 서원을 설립한 주세붕을 비롯해 참석한 12명의 호와 이름, 과거급제 연도, 부친과 형제의 이름까지 적었습니다.

이런 자료를 분석해 1531년 무렵 제작된 걸로 추정됐는데 현존 독서당 계회도 중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박은순/덕성여대 교수 : 3단 구성으로 돼 있는 이런 계회도는요,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찾기 어려운 조선시대 특유의 회화 형식입니다.]

주변 어민들의 고기잡이 모습이나 멀리 삼각산에서 도봉산까지 실경산수의 진면목을 보여줍니다.

특히 수묵의 농담과 청색 안료의 사용은 회화사적 가치를 높입니다.

[최응천/문화재청장 : 실경 산수화 풍으로 그린 작품으로 조선 전기 실경산수화의 예술적 가치를 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료 중의 하나입니다.]

소장하고 있던 일본 학자의 사망 이후 지난 3월 미국 경매에 나왔고, 국외소재 문화재재단이 구입하면서 환수가 가능했습니다.

490년 전 한강 주변의 풍광은 다음 달 7일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병직)

이주상 기자joosang@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