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결정력' 구스타보가 못 넣은 골, 수비수 두 명이 해결하며 홈징크스 타파[SS현장]

정다워 2022. 6. 2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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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 두 명이 스트라이커의 심각한 부진을 만회했다.

전북 현대는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했다.

구스타보가 3골, 일류첸코가 2골로 좀처럼 결정력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2월19일 수원FC와의 홈 개막전 이후 6경기에서 3무3패로 안방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징크스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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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전주=정다워기자] 수비수 두 명이 스트라이커의 심각한 부진을 만회했다.

전북 현대는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했다. 지난 라운드서 울산 현대를 잡은 전북은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승점 31을 확보한 전북은 제주 유나이티드(29점)를 따돌리고 2위에 올랐다.

전북은 수원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사이드백에 약점이 있는 수원의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왼쪽에서는 바로우, 오른쪽에서는 김문환이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뒷공간을 흔들었다. 기회도 많았다. 특히 구스타보가 골과 다름 없는 기회를 수차례 잡았다. 하지만 결정력이 심각하게 낮았다. 동료들이 만들어준 질 높은 패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구스타보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회의 슛을 시도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구스타보가 부진한 가운데 수비수들이 해결사로 나섰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센터백 홍정호였다. 후반 3분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백승호가 정확하게 올려준 프리킥을 헤더로 받아 넣었다. 방향만 바꾸는 정석 헤더로 골키퍼 양형모가 막을 수 없는 위치로 공을 보냈다.

전북은 후반 10분 백승호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선제골을 넣은 직후 구스타보가 결정적인 헤더 기회를 잡았는데 홍정호와 달리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게 더 아쉬움으로 남았다.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상황. 이번에도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가 히어로로 등장했다. 주인공은 오른쪽 사이드백 김문환이었다. 후반 26분 김문환은 수비 뒷공간이 비어 있는 것을 확인한 후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르게 진입했고 타이밍에 맞춰 류재문이 침투 패스를 내줬다. 공을 잡은 후 안으로 파고든 김문환은 넘어지며 왼발 슛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반대편 골포스트 구석을 찌르며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올시즌 전북은 ‘닥공’ 이미지에 맞지 않는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앞선 16경기에서 18골에 그칠 정도다. 특히 스트라이커들의 부진이 아쉽다. 구스타보가 3골, 일류첸코가 2골로 좀처럼 결정력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구스타보의 경우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에 분명 보탬이 되는 선수다. 팀 기여도가 있지만 스트라이커 본연의 업무는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구스타보는 후반 40분 일류첸코와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동료들은 그를 격려했지만 구스타보의 얼굴엔 깊은 그림자가 보였다.

전북은 지난 2월19일 수원FC와의 홈 개막전 이후 6경기에서 3무3패로 안방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징크스에 시달렸다. 이날도 구스타보의 극심한 난조로 승리를 놓칠 뻔했지만 대신 수비수들이 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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