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집중한 이대호→한남자 화났다! 4번타자도 용서없는 문책성 교체. 올해 2번째 [광주현장]

김영록 2022. 6. 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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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내 타점 1위의 4번 타자지만, 이틀 연속 안이한 수비가 결국 사령탑을 화나게 했다.

송구가 약간 빗나갔지만, 타자는 느리기로 소문난 이대호였다.

팀의 4번타자, 팀내 타점 1위(50개)인 황대인의 존재감을 사령탑이 모를 리 없다.

하지만 이틀 연속 느슨한 수비를 좌시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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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팀내 타점 1위의 4번 타자지만, 이틀 연속 안이한 수비가 결국 사령탑을 화나게 했다.

2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 KIA가 5-2로 앞선 5회초 1사 2, 3루. 이대호는 3루 땅볼을 쳤다. KIA 타이거즈 3루수 류지혁은 1점을 내주는 대신 1루에 공을 던져 아웃카운트를 늘리고자 했다.

송구가 약간 빗나갔지만, 타자는 느리기로 소문난 이대호였다. 여유있는 태그 아웃 타이밍이었다.

그런데 황대인의 안이한 태그가 문제였다. 황대인이 시선을 돌리며 글러브만 갖다 댄 반면, 이대호는 몸을 살짝 돌려 황대인의 태그를 피해 재빨리 1루를 밟았다. 아웃 판정이 나오자 확신에 찬 태도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KIA 황대인.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방송사 리플레이에는 황대인의 글러브가 허공을 가르는 모습이 명확히 포착됐고, 결과는 세이프로 바뀌었다.

황대인은 전날 1회초에도 롯데 황성빈을 태그하지 못해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당시엔 황대인의 태그 미스보다는 황성빈이 작은 체구를 이용해 잘 피했다고 볼 수 있었다. 기록도 내야안타였다. 하지만 이날은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1루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팀의 4번타자, 팀내 타점 1위(50개)인 황대인의 존재감을 사령탑이 모를 리 없다. 하지만 이틀 연속 느슨한 수비를 좌시할 수 없었다. KIA 김종국 감독은 6회초 수비에서 황대인을 빼고 김도영을 투입했다. 3루수 류지혁이 1루로 이동하고, 김도영이 3루수로 나섰다.

김 감독의 문책성 교체는 처음이 아니다. 시즌초였던 지난 4월 7일에도 유격수 박찬호가 1회초에만 2개의 실책을 하자 이닝을 마치고 곧바로 교체한 바 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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