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정신이 혼미"..중력가속도 6G 도전해보니

2022. 6. 2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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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전투기 조종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탑건'이 36년 만에 속편이 나와, 주연 배우들이 방한해 화제를 모으고 있죠. 전투기를 타기 위해서는 중력가속도 6G를 20초간 버텨야 하는데, 일반인들은 4초 만에 기절하기도 합니다. 국방부 출입하는 MBN 기자가 직접 도전했는데 과연 성공했을까요.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청주에 위치한 공군 항공우주의학훈련센터.

실제 비행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해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비행환경 적응훈련'이 진행됩니다.

첫 번째 관문은 '비상탈출 훈련', 레버를 당기자 순식간에 좌석이 솟구칩니다.

비상탈출 시 목과 척추에 부상을 입지 않기 위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가속 상황에 대비한 중력가속도 체험은 수초 내 기절할 수 있는 고난도 훈련입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전투기 조종사가 되기 위한 필수 관문인 '중력가속도 테스트'입니다. 제가 직접 체험해보겠습니다."

'공포의 곤돌라'로 불리는 장비가 속도를 높이자 중력가속도가 이내 6G에 달합니다.

체중의 6배에 달하는 힘에 짓눌려 정신이 혼미해지지만, 호흡법을 유지한 채 하체와 복부에 강한 힘을 주며 견뎌냅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 "통과한 건가요?" - "네."

평행감각 상실에 대비한 공간정위상실 훈련, 저산소증 체험 훈련 등도 진행됩니다.

▶ 인터뷰 : 서정민 / 항공우주의학훈련센터장 - "의식상실이라든가 비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체험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훈련하고 있습니다."

사관생도와 학생 조종사를 포함해 연간 2,000여 명이 거치는 '비행환경 적응훈련'은 현역 조종사도 3년마다 거치는 필수 관문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김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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