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취업자 수..고령층·단기 직종 '집중'

진희정 2022. 6. 2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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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일상회복 등으로 충북 취업자가 올들어 다섯 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취업자의 대부분이 고령층, 또 단기 직종에 집중돼 고용 구조 자체는 여전히 취약했습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업 훈련이 한창인 교육장.

취업 준비생들은 다름 아닌 50~60대 장년층입니다.

예전 같으면 은퇴를 준비할 시기지만, 100세 시대 제2, 제3의 일터 찾기는 이제 일상입니다.

[안성규/청주시 사직동/61세 : "70~80살까지는 일이 있어야 할 거 같아요. 지게차도 얼마 전에 면허증을 땄어요. 어쨌든 살아가려면 계속 준비를 하고..."]

올들어 증가세로 돌아선 충북 취업자 수는 이 은퇴 세대가 이끌었습니다.

다섯 달 연속 취업자가 꾸준히 늘었는데, 연령별로 보면 유일하게 60대 이상만 증가했습니다.

반면, 취업을 하고 싶어도 못한 청년층 실업률은 늘었습니다.

취업 형태가 보여주는 고용의 질은 더 나빠졌습니다.

임금 노동자 가운데, 1년 이상 일자리가 보장된 상용직은 준 반면, 임시직, 일용직은 증가했습니다.

자영업도 직원을 두지 않거나 급여 없이 가족이 함께 일하는 형태가 늘면서 추가 고용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웠습니다.

한국은행은 점진적인 경기회복 등으로 고용의 양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되찾았지만, 질적 회복은 속도가 더디고 격차도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송상윤/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 : "비자발적 요인 (사업 부진, 조업 중단 등)에 따른 근로시간 부족 현상이 고용이 불안정하고 실직 위험이 큰 종사자들 중심으로 나타나면서 고용의 질이 취약한 노동자들의 질적 수준이 더욱 낮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 상승 등 경기 악화 요인들을 고려하면, 지금의 고용 증가세도 하반기부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정슬기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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