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일 상의 회장단회의 5년 만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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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무역갈등과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중단됐던 한·일 상공회의소(상의) 회장단회의가 오는 11월 부산에서 5년 만에 열릴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 고위관계자는 "2018년부터 중단됐던 '한·일 상의 회장단회의'를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후보지인 부산에서 오는 11월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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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갈등·코로나로 2018년 중단
최태원 회장, 지난 5월 "재개" 언급도
대한상공회의소 고위관계자는 “2018년부터 중단됐던 ‘한·일 상의 회장단회의’를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후보지인 부산에서 오는 11월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한·일 경제인 교류 행사인 한·일 상의 회장단회의는 2017년까지 매년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열렸다. 그러나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인한 양국의 무역 갈등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개최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대한상의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을 초청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가 대한상의 회장으로 취임하고 제일 먼저 한 일 중의 하나가 일본상의에 한·일 교류를 강화하자고 서한을 보낸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한·일 양국의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상의는 ‘한·일 상의 회장단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경제계 차원의 작은 걸음이 양국 협력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대한상의는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으로부터 ‘2025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 유치 노하우 전수를 약속받기도 했다.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나선 부산은 리야드(사우디), 로마(이탈리아)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 회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2030 세계박람회 공동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상의에는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사무국이 설치돼 있다.
대한상의는 다양한 채널을 통한 한·일 경제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대한상의가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새 정부 출범 후 한·일 관계 전망을 조사한 결과 우리 기업 10곳 중 7곳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 위기, 탄소중립, 양국 간 인력 미스매칭(한국 구직난, 일본 구인난) 등 협력이 필요한 분야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상황”이라며 “지리적·경제구조적 유사성이 높은 양국이 힘을 모아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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