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거리로 거리로..야외공연 다시 '활짝'

최재훈 2022. 6.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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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 한가운데 설치된 무대 주위로 관객들이 몰려듭니다.

타악기와 관악기 연주자 100여 명이 펼치는 화려한 퍼포먼스.

부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부산거리예술축제 개막 공연 '흔들거리'입니다.

마림바와 비브라폰, 드럼 세트, 실로폰, 팀파니 등 실내 공연장에서 주로 보던 악기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코로나 19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부산 곳곳에서도 거리 공연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권아은/부산문화재단 예술지원팀 : "거리 예술이라는 장르 자체가 2, 3년 동안은 진행을 못 했고, 그래서 저희가 이번 연도에 거리예술축제를 조금이나마 알리게 되거나 운영을 하게 되면 그분들도 힘입어서 더 공연을 진행을 많이 할 수도 있고, 다른 기관에서도 거리예술에 대한 장벽이 없어지고..."]

거리예술축제는 오는 10월까지 이어지고, 다음 달부터 오는 8월까지 부산 곳곳에서 버스킹 공연이 펼쳐집니다.

일명 '칠팔버스킹'으로 지난 5월, 공모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 뽑힌 총 34개 팀의 버스커 공연입니다.

광안리해수욕장과 서면 KT&G 상상마당, 사상명품가로공원, 다대포해수욕장 등 부산 곳곳이 버스킹 공연장이 됩니다.

자치단체들도 코로나 19로 중단했던 거리 축제를 재개합니다.

부산진구청은 오는 25일, 인디뮤직 페스티벌 '소확행'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모두 5차례에 걸친 거리 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소확행에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인디 뮤지션 밴드기린, 검은잎들, 해서웨이 등 총 6개 팀이 참여해 부산의 음악 감성을 발산합니다.

[설옥원/부산진구 문화계장 : "코로나 때문에 사실상 지역의 예술인들이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거의 전무한 실정이었는데 저희가 이번에 국비도 받았고, 지방비, 저희 구비도 합쳐서 거리 디제잉 파티, 미디어 아트쇼 이런 것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원한 밤 바람을 맞으며 야식도 먹고, 영화도 즐길 수 있는 영화의 전당 야외상영회도 문을 열었습니다.

가로 24m 세로 13m의 대형 스크린에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마주하며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주는 왕관을 거부한 여성들의 유쾌한 반란을 그린 ‘미스비헤이비어’를 상영합니다.

다음 달에는 대형 화면에서는 보기 힘든 고전 명작 '피아니스트의 전설', '장고', '여름이야기'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야외상영회는 오는 9월 14일까지 지정된 수요일 밤 8시에 상영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소영/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팀장 : "예상은 한 200분 정도 오시지 않을까, 아직 코로나가 끝난 게 아니니까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첫 회 400분 넘게 오셨고 지난주 두 번째 했었는데 500분 넘게 오셔가지고 저희가 예상외로 너무 많은 분이 오셔서 '아, 다들 해방이 필요하셨구나' 하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부산 거리와 해변에는 해방의 기쁨과 함께 공연의 낭만과 축제의 즐거움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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