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진짜 여름이..호캉스족 홀리는 호텔 수영장

파라다이스시티, 내달 22일
야외 수영장서 풀파티 열어
L7홍대·서울드래곤시티
루프톱 풀서 도심뷰 즐겨
반얀트리 '오아시스 카바나'
이국적 개인풀서 여유 만끽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
바다 보며 저녁까지 물놀이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풀파티. [사진 제공 = 파라다이스시티]

한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이른 더위가 찾아온 지금, 많은 직장인은 사무실에 앉아 있지만 일이 쉽게 손에 잡히지 않는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로 휴가다운 휴가를 즐기지 못했다는 마음에 올여름만은 제대로 보내겠다는 생각으로 휴가계획 세우기에 바쁘다. 하지만 아직 해외여행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생활물가 상승, 내려올 줄 모르는 비싼 항공권, 방역정책 등 때문에 장롱 속 여권을 꺼내기는 망설여진다. 해외 대신 국내로 향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서 호텔들은 이국적인 분위기와 식음, 이색 체험 등을 앞세운 다양한 패키지를 출시하고 있다.

다양한 체험으로 수많은 패키지가 호캉스족을 유혹하고 있지만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수영장을 앞세운 상품들이다. 지난 2년여간 호텔 수영장은 잊혀진 공간이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주요 호텔들은 매해 여름 야외 수영장에서 풀파티를 열거나 수영장 공간에 레스토랑과 바를 열었다. 덕분에 여름마다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성과 음악으로 채워진 곳이 호텔 수영장이었다. 올여름, 호텔 수영장이 옛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트렌디한 음악과 젊음은 빼먹을 수 없는 요소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오는 8월 30일까지 스파 '씨메르'에서 '썸머 스플래시 인 파라다이스' 여름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씨메르' 야외 수영장에서 낮부터 밤까지 여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아쿠아 라운지 콘셉트로 마련한 행사다. 1층 야외 수영장은 신나는 EDM 음악이 흘러나오는 뮤직 라운지로, 3층 인피니티 풀은 휴양지 비치 클럽 콘셉트의 선셋 라운지로 꾸민다. 많은 사람이 기다려온 호텔 풀파티도 이번에 돌아왔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호텔 야외 수영장에서 열리는 '2022 원더풀(WONDER POOL) 파티'를 7월 22~23일 이틀간 연다. 이에 맞춰 객실 숙박권, 파티 입장권, 웰컴 음료 등이 포함된 프로모션 패키지도 함께 선보인다.

서울 도심뷰와 함께 즐기는 수영장 호캉스도 있다. L7홍대는 8월 31일까지 객실과 루프톱 풀 입장권을 포함한 '루프톱 풀' 패키지를 선보인다. L7 홍대 22층 꼭대기에 자리한 루프톱 풀은 투숙객 전용 시설로 성인만 입장 가능하며, 홍대 인근과 한강까지 한눈에 조망하는 탁 트인 경관을 자랑한다. 새벽 1시까지 운영하는 루프톱 바 '플로팅(Floating)'에서는 간단한 스낵과 다양한 칵테일, 와인, 맥주 등을 주문할 수 있다.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는 객실 1박과 함께 스카이 비치 입장권이 포함된 '어썸 스카이 비치'와 '서머 BBQ 나잇' 패키지를 출시했다. 서울드래곤시티 34층에 위치한 '스카이 비치'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도심뷰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호텔 최상층에 자리해 탁 트인 도시 전망을 자랑하는 루프톱에는 물놀이용 풀과 여유로운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가든 테라스 및 오픈 키친 바가 준비돼 있다. 스카이 비치에서는 7월부터 월 2회의 풀파티도 진행할 예정이다.

반얀트리 서울의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 내 위치한 카바나. [사진 제공 = 반얀트리 서울]

남들과 독립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수영장 패키지도 있다. 반얀트리 서울의 '오아시스 카바나 패키지'는 프라이빗한 개인 풀이 구비된 카바나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 내 위치한 카바나는 해외 반얀트리 리조트의 이국적인 풀빌라 느낌을 재현해 마치 해외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온수 시설이 설비된 개인 풀과 널찍하고 푹신한 침대형 소파, 다이닝 테이블을 갖춰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프라이빗한 물놀이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오아시스 카바나 패키지는 객실 1박과 오아시스 4인 카바나 주간 이용권, 과일 플래터와 샴페인, 소프트 드링크와 간식 등으로 구성된 웰컴 테이블, 조식 2인 등으로 구성됐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의 야외 수영장. [사진 제공 =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가 선보이는 '북 유어 서머 패키지'는 소란스러운 도심을 벗어나 아름다운 제주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이 패키지에는 아름다운 제주 바다를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내외 수영장 이용 혜택이 담겼다. 실내 수영장과 야외 수영장이 연결돼 있어 실내외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며 저녁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어 파도 소리와 바람을 느끼며 밤늦게까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호캉스가 아니더라도 서울 도심의 화려한 불빛과 에메랄드빛의 야외 수영장, 그리고 이를 둘러싼 자연이 연출하는 이국적인 장관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의 '풀사이드 바비큐'는 야외 레스토랑으로 그릴 스테이션의 다양한 바비큐 요리 및 뷔페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셰프가 현장에서 숯불로 구워주는 양갈비, LA 갈비, 돼지 목살과 새우 등 여러 종류의 고기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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