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열무' 업체, 여전히 72개 학교에 납품

최이현 기자 2022. 6. 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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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최근 서울의 고등학교 급식에서 연이어 개구리 사체가 발견되면서 큰 충격을 주었죠. 


반찬을 납품한 두 업체 모두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해썹(HACCP) 평가 결과, 1차 부적합 판정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 중 한 곳은 여전히, 서울 학교 72곳에 식재료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최이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고등학교 급식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돼 논란이 이는 가운데, 납품업체 2곳이 모두, 식약처의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해썹(HACCP)'  평가 결과 1차 부적합판정을 받았습니다. 


'해썹(HACCP)'은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공인하는 대표적 인증체계입니다. 


문제가 된 두 업체는 원래, 해썹 인증을 받은 업체였지만, 개구리 열무 사건 이후 점검을 벌인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고 재평가 대상이 됐습니다.


평가의 근거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원재료의 제조나 가공, 유통 등의 어느 단계에선가 식품의 안전성을 위협할만한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 가운데 한 곳은, 서울 학교 72과 열무김치를 제외한 식재료 납품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납품 대상 학교 74곳 가운데, 단 2곳만 계약 해지를 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고 해당 업체의 과실임이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을 먼저 물렀다간, 오히려 학교들이 손해배상 청구를 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작은 조리실에서 다수의 학교 급식을 만든 것도 문제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보고, '1학교 1급식실' 운영 방안을 대책으로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임영식 학교보건진흥원장 / 서울시교육청 

"(이물질 나온 학교) 실제 교직원과 학생 급식 인원 수가 3,500명가량의 급식을 하고 있고 과대학교에 관해서는 급식실을 분리해서,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하는 게 우선순위가 아닌가"


또, 교육청 산하 학교보건진흥원은 학교들에 대해 식중독 예방 진단 컨설팅을 진행하고, 급식 이물질 조치사항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전국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문제가 된 열무김치를 방학 전까진 모든 학교의 급식 식단에서 빼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학교에 열무김치를 납품하는 업체들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 뉴스 최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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