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시민 폭행 뒤.."나 경찰이야, 신고해 봐"

조민기 2022. 6. 22. 20:01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직 경찰관이 술에 취해 지나가던 여성에게 말을 걸고, 말리는 남성을 폭행까지 했습니다.

"내가 경찰이니 신고해보라"며 으름장까지 놓았다고 합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집창촌이 있는 서울의 골목길.

흰옷을 입은 행인이 여성에게 다가가려 하자, 오토바이에 앉아 있던 남성이 막아섭니다.

여성도 행인을 피합니다.

잠시 뒤,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남성을 행인이 황급히 쫓아가고, 두 남성은 격한 몸싸움을 벌이며 뒤엉킵니다.

술에 취한 행인이 시민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새벽 4시 20분쯤.

경찰이 출동하고 보니, 남성은 서울 일선 경찰서에 소속된 30대 순경이었습니다.

70대 여성에게 말을 걸고, 이를 막는 남성과 몸싸움을 벌인 겁니다.

[피해자]
"나 자러 왔는데 여기 놀려고 왔는데 다 안 받아준다고 놀자, 놀자 이러더라고요. 나 좋은 사람이라 그러고, 어깨를 두 번 치더라고요."

폭행 뒤엔 "내가 경찰관이니 신고해보라"며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서는 조만간 당사자들을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 순경이 소속된 경찰서는 대기 발령부터 내린 뒤, 조사를 마치는 대로 청문감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정다은

조민기 기자 minki@dong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