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대 학생, 현장실습 중 사망..안전 책임은 누가?
[KBS 전주] [앵커]
경기도 고양의 한 화훼농장에서 현장 실습을 하던 한국농수산대 학생이 숨졌는데요.
교과 과정에 따라 현장 실습은 이뤄지는데, 학생들의 안전 관리는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화훼농장에서 숨진 대학생.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한국농수산대 2학년 학생으로, 지난 3월부터 농업 현장 실습 과정을 이수하던 중 비료 배합 기계를 다루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국농수산대 학생들은 1학년 과정을 마친 뒤 2학년으로 진학하면 농업 현장에서 실습 과정을 거칩니다.
모든 학생이 현장 실습을 나가는 셈인데, 학교 측의 학생 관리는 어땠을까?
한국농수산대 측은 위촉된 '현장 교수'가 학생들의 안전 관리를 맡아왔는데, 실습 때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별도의 지침은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현장 교수'는 실습 현장의 농장주나 사업주가 대부분이고, 안전에 관해선 '유의해 달라'고 문서 협약을 맺는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실습생들은 안전에 불안을 느껴왔다고 말합니다.
[한국농수산대 재학생/음성변조 : "실습생들이 일반 실습보다는 농업 실습이 많이 위험한 것 같아요. 기계를 타다 보니까. 만약에 헬멧 같은 것을 써야 한다고 하면 바쁘니까 안 쓰고…."]
현재 전국 320곳의 농장과 축사에서 5백여 명의 한국농수산대 학생들이 현장 실습을 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을 제대로 갖춘 환경에서 실습이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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