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LG유플러스,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에 증액 발행

박정수 2022. 6. 2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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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032640)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배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았다.

특히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과점구조인 국내 통신시장 내에서의 탄탄한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기관투자가 자금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 증액 발행도 결정했다.

LG유플러스는 수요예측 결과를 고려해 대표 주관사와 협의를 통해 발행액을 3000억원까지 증액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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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모집에 7550억 매수 주문
수요예측 '흥행'..발행 2000억→3000억으로 증액
3년물 +4bp·5년물 0bp로 금리 최종 결정
"과점구조 사업 안정적"..전날 KT도 증액 성공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배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았다. 특히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과점구조인 국내 통신시장 내에서의 탄탄한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기관투자가 자금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 증액 발행도 결정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신용등급 AA0)가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제111-1~2회) 수요예측에서 총 7550억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애초 모집금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4배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트랜치별로 보면 3년물 1600억원 모집에 545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21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금융투자가 맡았고 LG유플러스는 증액을 최대 4000억원까지 열어뒀다.

금리밴드를 3년과 5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30bp~+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고, 모집물량은 3년물 0bp에 5년물 -1bp에 채운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1일 기준 LG유플러스 3년물 개별민평은 4.322%이며 5년물은 4.382%다.

LG유플러스는 수요예측 결과를 고려해 대표 주관사와 협의를 통해 발행액을 3000억원까지 증액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만기별로 3년물 160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5년물은 4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각각 발행액을 늘렸다. 금리는 3년물은 +4bp에 5년물은 파(PAR) 수준에 결정했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통신사들이 발행하는 회사채는 과거부터 기관투자가들이 많이 쏠렸다”며 “과점구조인 국내 통신시장 내에서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KT(030200)(AAA)도 기관투자가 자금몰이에 힘입어 증액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서 3년물 1600억원 모집에 705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2300억원 등 모집액 2000억원에 총 935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이에 KT도 3년물 1600억원에서 2800억원으로, 5년물은 4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각각 발행액을 늘렸다. 금리는 3년물과 5년물 전부 파(PAR) 수준에 결정했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통신사들은 이동통신과 인터넷(IP)TV, 초고속인터넷, 전화 등 유·무선이 통합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이라며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 보급 확대에 힘입어 통신사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2017년 정부의 통신비 인하정책 영향과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2019년)로 이익 창출력이 다소 저하(연결 기준 영업이익 2017년 8263억원→2019년 6862억원)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무선부문 실적 회복세 전환과 IPTV 실적 호조로 2020년 영업이익이 재차 증가(2020년 영업이익 8862억원)했다.

송영진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경우 LG헬로비전(옛 CJ헬로) 지분 인수 이후 유료방송시장 내 사업 기반이 강화됐다”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매우 우수한 재무 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오는 7월 1일 5100억원 규모의 제105-1회 사채 만기가 도래해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모두 채무 상환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만기 도래 사채 부족 자금은 LG유플러스 자체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박정수 (ppj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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