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또 추락하며 연중 최저..환율 1,300원 코앞
[앵커]
미국 증시의 반등에도 국내 증시가 또 큰 폭으로 떨어지며 거의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 행렬이 주원인이었는데 하루 만에 시가총액 64조 원이 사라졌습니다.
외국인의 팔자 공세에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주가가 또다시 바닥을 갈아치웠습니다.
코스피는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갈수록 낙폭이 커져 2.7% 넘게 떨어지며 이틀 만에 또 2,400선을 내줬습니다.
종가 2,342.81은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개인이 3,755억 원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3,209억 원, 기관이 839억 원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5만 전자'가 된 삼성전자는 1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5만7,000원대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습니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15거래일째 3조 원 넘게 팔아치운 것이 주원인이었습니다.
코스닥도 4% 넘게 폭락하며 746.96에 거래를 마쳐,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습니다.
양 시장을 합한 시가총액은 2,240조 원대에서 2,176조 원대로 하루 만에 64조 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3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하는 가운데 달러당 1,297.3원에 거래를 마쳐 2009년 7월 이후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서상영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단기적으로 파월 연준 의장 청문회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기대와 달리 불확실성을 강조하게 된다면 시장은 여기서 한 단계 더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의 긴축정책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반등 기회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코스피 #5만전자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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