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소 취하 요구" 野 "사과 없이 안 만나"..더 꼬인 협상

송락규 2022. 6. 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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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가 3주 넘게 공전하는 가운데 여야 원 구성 협상에 또 하나의 돌발 변수가 터졌습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의원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가 민주당의 협상 조건이었다고 주장한 건데, 이에 민주당은 "사실 무근"이라며 "공식 사과 없인 만나지 않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문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먼저 열었습니다.

민주당이 국회 원 구성과 무관한 협상 조건을 계속 붙이고 있다며 지난 대선 때 있었던 고소·고발을 상호 취하하는걸 요구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우리가 고발한 사건은 전부 이재명 후보 관련된 겁니다. 이재명 후보 살리기 위해서 취하하자고 지금 정략적으로 하는 겁니다."]

또 '검찰 수사권 축소' 법안 처리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권한쟁의심판과 헌법소원 취하도 요구받았다고 했습니다.

"자기들이 떳떳하면 왜 취하를 해달라 하겠느냐"며 '삼류 정치'란 표현까지 썼습니다.

오늘 오후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공개 제안했던 민주당은 발끈했습니다.

여당 주장은 "사실 왜곡"이라며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만남도 갖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제가 수석부대표께 지금 확인해보니 이재명의 '이' 자도 안 나왔다는 거예요. 이게 지금 협상의 상대로서 해야 될 이야기입니까?"]

그러면서 지난 4월 천안함 희생자 추모 행사에서 "고소·고발 사건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온 건 오히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라고 주장했습니다.

오후로 예정됐던 원내대표 회동은 결국 불발됐는데, 이를 두고도 여야는 "잡화상 물건 흥정하듯 당리당략 주장을 거부한다", "거짓 왜곡 주장을 하면 무슨 대화가 가능하겠느냐"며 책임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을 두고 여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회 정상화 협상은 더욱더 꼬여가는 모양새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김민준/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채상우

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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