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공기관장 자진사퇴 여부 주목

박상원 기자 2022. 6. 22. 19: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 당선인 "양 지사와 함께한 공공기관장 나가는 것도 순리"
왼쪽부터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 양승조 충남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이 공식석상에서 양승조 지사가 임명한 공공기관장을 두고 민선 8기에 함께 동행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각 기관장들의 자진사퇴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22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도내 공공기관은 총 24개로 집계된 가운데 이중 임기가 올해 끝나는 기관장은 6명, 내년 상반기가 2명이다.

이밖에 임기 종료 시점이 내년 7월부터 오는 2024년 6월인 기관장은 10명, 2024년 7월 이상은 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에서 양 지사가 임명한 인사들과 김 당선인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 당선인은 최근 민선 7기 도정에 참여했던 사람은 지사가 떠날 때 같이 떠나는 것이 상식이라는 입장을 공식석상에서 여러 차례 밝혔다.

하지만 적지 않은 공공기관장이 임기 만료 전 자진 사퇴 등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한 A기관장은 "새로운 당선인이 공식석상에서 기관장 교체 기조를 언급하면서, 우리 조직 내에서도 수장이 바뀔 수 있다는 얘기가 직원들 사이에서 들리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적지 않다"라며 "각 기관장은 그 기관 업무에 전문가로 임명된 만큼 일할 기회를 주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B기관장은 "청문회 등을 통해 정당한 절차로 임명된 상황에서 여·야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사퇴해야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라며 "도정의 연속성 등을 따져보면 갑작스러운 기관장 교체는 당혹스러울 것 같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이에 대해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사퇴를 종용한 적도 없을 뿐더러 김 당선인이 공식석상에서 발언 한 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드린 것 같다"라며 "그저 김 당선인은 기관장 거취 문제에 대해 원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당선인은 인수위 출범 당시 "양 지사와 함께 도정에 참여한 사람들은 도지사가 떠날 때 같이 떠나는 것이 상식이고 경우라 생각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김 당선인 측은 6·1 지방선거 기간 논평을 통해 "양승조 충남지사는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일자리진흥원장과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충남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에 보은·알박기·코드인사를 강행했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