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NEWS] 주식·채권·원화 '트리플 약세'..적신호 켜진 금융불안지수

7NEWS팀 2022. 6. 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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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NEWS입니다. ‘금융불안지수(FSI·Financial Stress Index)’라는 용어 들어보셨는지요? FSI는 단기 금융시스템 상황을 나타냅니다. 한국은행이 주식·외환·채권시장, 은행 연체율, 경상수지 및 신용부도스와프(CDS) 가산금리,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지수를 산출하지요. FSI는 0에서 100 사이의 값을 가지는데, ‘100′이란 숫자는 한국이 겪은 1998년 IMF 위기를 최고치로 상정한 겁니다. 지수 8 이하는 ‘정상’, 8부터 22는 ‘주의’, 22 이상은 ‘위기’ 단계로 분류합니다.

생소할 법한 지수를 들고 나온 이유는 FSI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서 입니다. 오늘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올해 3월 FSI(8.9)부터 주의 단계 임계치를 돌파했고, 지난 5월에는 13.0까지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사태 초기였던 2020년 4월(24.5) 이후 최고치입니다.

숫자로만 보면 어느 정도인지 체감이 잘 안 되시지요.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렸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월 FSI는 ‘10′이었습니다. 그해 FSI는 다달이 최고치를 경신합니다. 불과 5개월 만인 7월에는 21.8을 찍어 위기 단계로 진입했고요, 그해 연말에는 57.6까지 치솟았습니다.

자료=한국은행

현재 한국 금융시장 상황, 말 안해도 아실 겁니다. 우선 원/달러 환율은 연초 심리적 지지선으로 불리는 1200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달 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자 환율은 더욱 치솟았죠. 오늘 외환시장은 1297.3원에 마감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이 동일해지자 외환 유출이 가속화했기 때문입니다. 환율 방어에 실패하면 증시 하락은 필연적입니다. 외인은 연일 ‘셀 코리아’ 중입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연저점을 경신하고 있지요.

더 큰 문제는 상황이 금방 좋아지지 않을거란 점입니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계속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에서 한국은 주식·채권·원화 가치가 동반하는 ‘트리플 약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융시스템에 불안이 커지면 빠르면 2개월 안에 위기 단계까지 올라설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특히 이번 달 들어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진 만큼, 다음 달 발표될 6월 FSI은 상승폭을 확대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은은 금융위기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합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 국내외 추가 금리인상은 불가피합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위험선호가 변화하면 자산가격은 급격한 조정을 겪습니다. 누증된 가계부채와 높은 주택가격은 주요한 취약요인입니다. 이미 한은은 지난해 12월에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부동산 문제가 금융 불안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출 상당부분이 부동산 부문에 집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시장금리 급등과 경기 둔화로 보험·증권사, 그리고 부채상환능력이 낮은 취약차주 비중이 큰 저축은행의 자본비율이 크게 악화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심각한 충격’이라는 가정 아래 유가증권 평가손으로 보험사 16개, 증권사 4곳 등은 자본비율이 감독기준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예측을 하기도 했습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유동성 파티는 끝났습니다. 금융시장 곳곳에서 적신호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말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1998년 IMF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FSI가 주의 단계에 들어선 뒤 위기 단계까지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6~8개월이었습니다.


전쟁·美 긴축에 韓 금융불안지수 ‘주의’ 단계…한은 “코로나 이후 가장 불안정”

우리나라의 단기 금융시스템 상황을 나타내는 금융불안지수(FSI)가 올해 3월 이후 ‘주의’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국내 주식과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채권 금리가 뛰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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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또 연고점 경신…1297.3원 마감

22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97원을 넘어 연고점을 경신했다. 원화 강세 재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주요국이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조만간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1300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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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1년 내 미국 경기침체 위험 30%, 2년내 라면 48%”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앞으로 1년 이내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을 30%로 전망했다. 지난 4월 전망(15%)보다 2배 높아졌다. 향후 1년간 경기 침체를 피하더라도 그 다음 1년간 침체가 올 가능성은 25%로 제시했다. 향후 2년 안에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은 기존 35%에서 48%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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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반부패부장 신봉수, 동부지검장 임관혁... 특수·공안통 약진

법무부가 22일 고검장·검사장(대검검사급) 검사 33명에 대한 27일자 인사를 단행했다. 10명이 검사장으로 승진됐고, 검사장급 이상 23명의 전보 인사도 이뤄졌다. 이번 인사에선 전 정권 때 좌천됐던 검사들 일부가 승진했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 시절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지휘했던 신봉수 서울고검 검사(사법연수원 29기)는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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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기업 간 尹 “5년간 탈원전 바보짓”… 일감 1兆 발주 약속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우리가 5년간 바보같은 짓을 안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다면 지금은 아마 경쟁자가 없었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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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 나왔다…독일서 입국한 내국인


유럽 등 전 세계에서 발생 중인 원숭이두창이 국내에서 첫 발생했다. 이 환자는 지난 21일 오후 4시쯤 귀국했으며, 입국 전인 지난 18일부터 두통 증상을 시작으로 37도의 미열과 인후통, 무력증, 피로 등 전신증상과 피부 병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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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타액으로 전파...공기 감염 가능성은 낮아 [Q&A]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원숭이두창(monkeypox)은 혈액이나 타액 등을 통해 주로 감염되며 공기 전파는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 등 일상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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