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발굴 13년만에 신원 확인..칠곡군 도개2리 주민 6·25 전사자 추모

정우용 기자 2022. 6. 22. 18: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25전쟁 전사자 유해가 발굴된지 13년만에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되자 전사자의 고향인 경북 칠곡군 석적읍 도개2리 주민들이 고인 추모에 나섰다.

22일 칠곡군에 따르면 최근 칠곡 석적읍 도개2리 주민들은 6·25전쟁 당시 마을을 지키다가 전사한 고(故) 홍인섭 하사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농산물을 십시일반으로 마련해 유족들에게 전달해 고인을 추모하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칠곡군 석적읍 도개2리 주민들이 22일 6·25 전사자 추모 현수막 들고 있다. (칠곡군 제공)2022.6.22/ © 뉴스1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6·25전쟁 전사자 유해가 발굴된지 13년만에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되자 전사자의 고향인 경북 칠곡군 석적읍 도개2리 주민들이 고인 추모에 나섰다.

22일 칠곡군에 따르면 최근 칠곡 석적읍 도개2리 주민들은 6·25전쟁 당시 마을을 지키다가 전사한 고(故) 홍인섭 하사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농산물을 십시일반으로 마련해 유족들에게 전달해 고인을 추모하기로 했다.

홍 하사는 국군 1사단 11연대 소속으로 다부동 전투에 참전했으나 1950년 8월 도개2리 유학산에서 전사했다.

그의 유해는 지난 2009년 발굴됐지만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고 지난 3월 국방부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발굴 13년 만에 신원이 확인돼 가족품으로 돌아갔다.

그동안 고인의 어머니는 아들이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끼니마다 밥을 따로 퍼놓고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다가 지난 1999년 별세했다.

홍 하사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도개2리 이운상 이장과 주민은 그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로 하고 추모 현수막을 만들어 마을회관에 내걸고 직접 재배한 감자, 쌀 등 농산물을 유족에게 보내기로 했다.

칠곡군은 국방부 유해발굴단을 통해 홍 하사 유족에게 도개2리 주민 뜻을 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0년 국방부의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이 시작된 후 유해 1만2000여구가 발굴됐으나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200여구에 불과하다.

newso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