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방문한 이영 "전문인력 양성 등 DT 강력 지원"(종합)

권안나 2022. 6. 2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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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영 장관, 창원 스마트공장 삼현 방문…현장 간담회

[서울=뉴시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스마트공장 삼현에서 스마트공장 5개사 대표 등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제공) 2022.06.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하게 제조강국이지만 여러 가지 도전과제에 놓여있다"며 "중소기업의 바람직한 디지털 전환 방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22일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스마트공장 삼현에서 열린 스마트공장 5개사 대표 및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삼현은 전기·수소차용 구동모터, 전동차 엑츄에이터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 중기부의 K-스마트등대공장에 선정됐다. 제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한 디지털 트윈 구축 등을 통해 스마트공장을 한층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장관은 이날 삼현 공장을 둘러보고 "단순자동화가 아니라 중간중간 정밀 작업에 대해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통해 불량률을 떨어뜨리고 선제적인 품질검증 시스템을 자체 확보해 굉장하다"며 "중기부에서 스마트공장 공급 시작 전에 공장 자동화 부분을 먼저 시작했고, 여기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올려서 가속이 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마트공장 보급이 올해로 3만개가 완료되지만 기초단계가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며 "미래형 스마트공장 확산, 영세 제조업체 특화지원, 협업기업 간 스마트공장 연결, 전문인력 양성 등 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국정과제로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며, 하반기에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스마트공장 5개사 대표, 민간 전문가 3명과 함께 ▲연구·개발(R&D) 인건비 지원 ▲스마트공장 지속성 확보 ▲스마트공장 질적 성장과 인력양성 ▲스마트 등대공장 지원 강화와 정책 대상 다양화 등 제조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들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디지털 전환 속도만큼 수요가 높아진 전문 인력 확보에 대한 고민이 나왔다. 황성호 삼현 대표는 "세계시장을 석권하기 위해서는 우수인력들이 필연적으로 따라와야 하는데 인건비가 만만치않다"며 "R&D 인력에 대한 인건비 지원 포지션이 현재 25%인데 40% 정도로 늘려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건의했다.

이현조 중기부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단장은 "R&D 인력에 대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세액공제 비율이 다른데 중소기업이 제일 많고 25% 정도"라며 "해당 내용은 기재부와 협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스마트공장의 질적 성장과 인력 양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관희 경상대학교 교수는 "지금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10여년 가까이 되고 있는데, 이제는 양적 확산 보다는 질적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전문지식 갖춘 인력양성과 체계적인 공급 방안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디지털인력이 곳곳에서 필요한데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다. 지방은 또 다른 이중고 있을 것"이라며 "재직자 분들이 업무하면서 크게 영향 받지 않는 상황에서 재교육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늘려야 하고, 기업들 수요에 맞는 대책들이 계획안 포함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며 교육업계나 대기업과 상생하는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했다.

스마트공장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지원방안도 요구됐다. 김유숙 엠에스이 대표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데 계속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사실 더 투자하는 게 어려운 점이 많이 있다"며 "계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끔 관리하는 제도나 지원 있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 단장은 "스마트공장 구축하고 나서 스마트마이스터라고 해서 전문가 파견하는 제도 있다. 구축 이후 운영 노하우라든지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유지보수하고 업그레이드 지원한다"며 "스마트 등대공장 하면 3년 12억까지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서 사업 지원도 늘어나는 형태로 설계했고, 중진공에서 하는 스마트공장 정책자금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사전진단 프로그램이나 잘하는 기업과 네트워크로 보완하는 방안이 있겠다"며 "선도기업들이 먼저 했던 시행착오들을 따라오는 기업들과 나누면 좋고, 지역별로 잘하는 기업들과 시작하는 기업들 묶어주는 고민도 하겠다"고 했다.

스마트 등대공장 지원을 강화하고 다변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남석주 델릭스 대표는 "지금 창원 공단은 산단의 집약적인 기계 가공에 집중돼 있다"며 "등대기업을 2배로 확산시켜준다면 정부 지원이 많지 않아도 기업들 필요에 의해 충분히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석 현대정밀 대표도 중장비 분야의 등대공장 육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 장관은 이에 대해 "평가하는 시스템을 너무 균일한 잣대로 하면 어떤 섹터의 공장만 계속 수주하는 경우 생길 수 있겠다. 질적 다양성에 대한 부분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저변화와 선도 부분이 서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융합형으로 집중할 수 있는 산업단지 만드는 고민도 해보겠다"고 답했다.

정책 대상의 다양성에 대한 요구도 나왔다. 정병춘 나노아이텍 대표는 "모든 정책이 반도체만 얘기하는데 95%이상 하나라도 부품 없으면 해외에서 다 구입해야 한다"며 "자율주행으로 넘어가면 카메라가 중요해진다. 중국은 그동안 기업들 국가 주도로 투자해서 성장했다. 반도체 이외에 어떤 문제들 있는지 살펴보고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앞으로 자율주행 산업을 봤을 때 광학요소산업도 국가가 주요 사업으로 보면 좋겠다는 부분 참고하겠다"며 "혁신성장 지원에 올해 예산 9000억원, 제조현장 스마트화에도 6000억원의 예산이 있다. 지방중기청 통해 자세히 소개받으면 좋겠다"고 안내했다.

이 장관은 끝으로 "그 어느때보다도 기업 대변자인 부처로서 거듭나려고 한다"며 "좀 더 현장에 자주 오고 현장 목소리를 많이 듣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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