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열흘 남았는데 연수, 출장.. 8대 시의회 의원 눈총

송진영 기자 2022. 6. 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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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임기 막판 잇따라 출장과 연수에 나서 빈축을 샀다.

일부는 8대 시의회의 의사 일정이 마무리됐고, 임기 종료를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국내 연수에 참여하면서 동료 의원들로부터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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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섭 도용회 등 4명 2박3일 보령행
이동호 부의장, 정례회 때 몽골 방문
"선거 참패, 경제상황 안 보이나"
당 내부서도 비판 목소리 나와

8대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임기 막판 잇따라 출장과 연수에 나서 빈축을 샀다. 일부는 8대 시의회의 의사 일정이 마무리됐고, 임기 종료를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국내 연수에 참여하면서 동료 의원들로부터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다.

노기섭(북2) 박민성(동래1) 도용회(동래2) 제대욱(금정1) 의원은 22일부터 충남 보령으로 2박3일 국내 연수를 떠났다. 오는 30일 임기 종료를 앞둔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모두 낙선했다. 이들은 선거 기간 ‘금정산 벨트’를 결정해 공동 정책·공약 개발을 시도했고, 대선 기간에는 부산을 지키겠다면서 직접 갑옷을 입고 춤을 추는 동영상을 제작했다. 8대 시의회에서 강경 성향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이기도 하다.

이번 연수는 민간에 위탁 의뢰한 것으로, 연수 주제는 ‘의정활동 유종의 미와 사회공헌 및 미래설계’다. 앞서 같은 주제로 열린 세 차례 연수는 제주도에서 각각 실시됐다. 지난달 11일 이동호 의장 직무대리(부의장)와 조남구 의원이, 지난달 25일 배용준 이영찬 의원이 연수에 참여했다. 모두 지방선거에 불출마했고, 이영찬 의원만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어 지난 13일 김동일 김혜린 이순영 의원이 연수에 참여했는데, 김동일 이순영 의원은 이번에 낙선했다.

시의회의 의원 교육연수는 20대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말부터 시작돼 김동하(사하1) 의원이 제주도로 연수를 다녀왔다. 시의회의 연수는 희망 의원이 민간교육기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그 비용은 시의회에서 부담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1인당 참가비용은 80만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의장 직무대리를 맡은 이동호 부의장은 8대 시의회의 마지막 정례회가 진행되던 지난 15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몽골 울란바토르를 방문했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몽골 내각 관방부와의 교류협력 확대를 목적으로 추진한 이번 출장은 17명의 의장 중 11명이 참여했다. 항공료와 숙박비 등 의장 11명의 경비(1인당 240만 원)는 협의회에서 부담했고, 의장을 수행한 직원 경비(1인당 150만 원)은 해당 시·도의회에서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지방선거 참패 이후 가라앉은 당 내부 분위기와 경제 위기 상황을 감안하면 임기 막판 연수나 출장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며칠 전부터 주변에 임기 종료 인사를 하면서 8대 시의회를 ‘일 하는 의회’라고 자평한 게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21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8대 부산시의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여주연 기자 / 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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