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열무김치'에 3000명 이상 과대 학교 분리 급식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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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지역 고등학교 급식의 열무김치에서 잇따라 개구리 사체가 발견되자 교육 당국이 열무김치 제조업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3,000명 이상의 급식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과대학교'에 대해 급식 분리를 검토하기로 했다.
22일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 A고 급식의 열무김치, 이달 15일 중구 B고의 열무김치말이국수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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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지역 고등학교 급식의 열무김치에서 잇따라 개구리 사체가 발견되자 교육 당국이 열무김치 제조업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3,000명 이상의 급식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과대학교'에 대해 급식 분리를 검토하기로 했다. 급식 제작·유통 과정은 물론 학교의 위생관리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22일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 A고 급식의 열무김치, 이달 15일 중구 B고의 열무김치말이국수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됐다.
특히 A고는 고교, 여고, 여중 등 4개 학교의 급식을 한 조리실·식당에서 제공하고 있는데, 급식 인원만 3,000명이 넘는다. 이에 진흥원은 급식을 학교별로 나눠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다음 달 중 급식시설에 대한 컨설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과대 학교는 워낙 많은 양의 음식을 다루기 때문에 위생 관리에 취약하고, 식중독 사고도 대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급식인원이 3,000명 이상인 학교는 A고를 포함해 두 곳뿐이다. 급식 인원 2,000명 이상인 학교는 14개교이며, 3개 학교 이상이 공동 조리하는 곳은 12개교다.
아울러 급식 제조업체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교육부·식품의약품안전처·교육청·지자체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학교급식 열무김치 제조업체에 대해 여름방학 전까지 전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급식에 이물질이 섞인 것은 납품업체 관리 부실 탓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서울의 학교 급식에서 개구리 사체가 나온 경우는 한 번도 없었고, 지난 2011년 경기 수원에서 유사한 사례가 있었던 게 전부다.
급식 사고가 발생한 학교들은 각각 경기 성남과 포천 소재 업체에서 열무김치를 납품받았는데, 두 업체 모두 소규모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받은 곳이었으나 이달 지방식약청이 실시한 평가에서는 모두 1차 부적합 처분을 받았다. 2차 부적합 처분을 받으면 인증이 취소된다. 이 평가는 개구리 사체가 발견된 후 실시된 것이다.
B고에 열무김치를 납품한 업체는, 최근 계약을 해지한 B고와 중학교 한 곳을 제외하고 72개 학교에 납품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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