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선 공부 잘한다는 이유로는 아무도 칭찬하지 않는다

한겨레 2022. 6. 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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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박성훈의 브루더호프 이야기]

하빈 로보틱 클럽. 브루더호프 제공

얼마 전 업무상 영국 브루더호프 공동체에 있는 크리스에게 전화를 했더니 지금 크리스가 아들과 시간을 보내야 해서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몇 시간 후 크리스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내가 크리스에게 아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느냐고 묻자 “허허…” 하며 멋쩍게 웃습니다. 사연인즉슨 크리스 아들이 10학년인데 학교에서 반 전체가 선생님을 존중하지 않고 수업을 방해해 그 반 모두 수업을 중단하고 아빠들과 함께 농장이나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크리스의 이야기에 나도 껄껄껄 웃으며 우리 집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크리스의 아들처럼 우리 작은 아들 유빈이도 올해 고등학교 10학년입니다. 유빈이가 어릴 때는 아빠, 엄마 말도 잘 듣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 사랑스러웠는데 중학생이 되더니 어느새 괴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자기가 맡은 일 외에 심부름 하나 더 시키려면 아내가 한참 입씨름을 해야 움직입니다. 여자 형제만 있어 별로 큰소리치지 않고 자랐던 제 아내는 아들 두명을 키우더니 날로 목소리만 커집니다.

하빈 로보틱 클럽. 브루더호프 제공

유빈이는 형 하빈이를 따라 마운트 아카데미 고등학교에서 로보틱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4년 전 하빈이가 한국에 다녀왔을 때 사촌 형이 만든 로봇을 보고는 마음을 빼앗겨 그해 마운트 아카데미 고등학교 로보틱 클럽 창립 멤버가 되었습니다. 첫해는 고전을 면치 못하더니 다음 해 열심히 해서 켄터키에서 열리는 VEX 로보틱 월드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내었습니다. VEX 대회는 나사, 노스럽 그루먼, 구글 등 쟁쟁한 기관, 기업에서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해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대회가 열리지 못하고 취소되자 꿈을 접고 말았습니다. 하빈이가 졸업한 다음 해 유빈이가 형을 이어 로보틱 클럽에 가입해 작년에도 월드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지만 여전히 팬데믹으로 경기를 열지 못하게 되자 대신 줌을 통해 컴퓨터로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유빈 로보틱 클럽. 브루더호프 제공

올해도 유빈이 팀은 열심히 해서 지역 예선과 뉴욕주 예선을 거쳐 로봇 설계부문에서 챔피언이 되면서 다시 한번 월드챔피언십을 따냈습니다. 올해는 그동안 팬데믹으로 중지되었던 경기가 텍사스에서 다시 열리게 되어 유빈이를 비롯한 같은 클럽 친구들이 모두 흥분해 그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텍사스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이들은 주말을 이용해 고철도 모으고, 공장에서 일도 하고, 지인의 일터에서 쓰레기도 치우면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교감 선생님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내일 오후 학교에서 보자고 하십니다. 갑자기 웬일인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유빈이가 수업시간에 선생님을 존중하지 않고 옆에 있는 친구와 함께 수업을 방해했다고 합니다. 큰 아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부모 면담의 날에 선생님들을 만나면 내가 은근슬쩍 “하빈이가 선생님 말씀 잘 듣나요? 안 들으면 종아리 때려주세요”라고 농담을 건네면 모두 하빈이가 아주 모범생이라고 칭찬을 하셔서 집에서는 말썽을 부려도 그나마 학교에서는 잘한다니 내심 안심했는데 유빈이는 하빈이하고는 정반대입니다. 아이가 말썽을 부려 학교에 불려가는 부모들을 가끔 보기는 했지만 ‘우리 아이는 그럴 리가 없겠지…’ 했는데 방심은 금물이었군요.

마운트 아카데미. 브루더호프 제공

교감 선생님은 유빈이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클럽 활동만 열심히 하고 다른 수업은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경고하고 유빈이를 돌려보냈습니다.

사실 이 일이 있기 몇주 전에도 영어 선생님에게서 유빈이가 수업을 너무 건성으로 한다고 주의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교감 선생님의 경고에 한동안 잘 지내나 싶더니 이번에는 유빈이 스페인어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유빈이가 스페인어 쪽지 시험 결과가 생각보다 너무 형편없이 나오자 화가 나서 선생님에게 무례히 굴어 수업시간에 쫓겨났고 교감 선생님께서 유빈이의 클럽 활동을 중단시켜버렸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 아이들이 이곳 공동체 학교에 다니면서 아내가 참 좋아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공부해라” 하며 아이를 다그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오니 아무도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고 칭찬하지 않습니다. 물론 숙제를 안 해가면 그건 게으른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만 아이들이 최선을 다했으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선생님을 존중하지 않고 다른 친구들을 배려하지 않으면 부모를 부릅니다. 그 아이가 아무리 똑똑하고 공부를 잘해도 상관없습니다. 부모들과 아이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함께 길을 찾아갑니다. 그럼에도 그 아이가 계속 문제를 일으키면 학교를 중단하게 하고 남자아이면 아버지와 함께 장작을 패거나 밭일을 하고, 여자아이면 어머니와 함께 집안일 등을 하면서 부모와 함께 노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면서 다시 관계를 쌓고 함께 길을 찾아가게 합니다.

마운트 아카데미. 브루더호프 제공

사실 이곳에서의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부모를 존경하는 것을 배우게 합니다. 부모를 존경하지 않는 아이는 선생님을 존경할 수 없고, 친구들을 존중할 수 없으며, 더 나아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킬 때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경우 아이들이 학교에서 타임아웃되어 부모와 함께 노동을 하면서 관계를 다시 쌓을 때 문제들이 해결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마운트 아카데미. 브루더호프 제공

그동안 다른 가족 아이들이 학교에서 타임아웃되어 부모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보아 왔지만 제게도 이런 일이 닥칠 줄이야….

이제 2주 후면 그렇게도 손꼽아 기다리던 텍사스 VEX 월드챔피언십을 가게 된다고 좋아했는데 갑자기 벼락을 맞은 기분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날 유빈이는 클럽 활동에 더 이상 참여하지 못하게 되자 다른 친구들이 열심히 클럽 활동하는 동안 집으로 돌아와 저와 같이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나 아내나 한국에서 학교에 다닐 때 아무리 공부가 하기 싫어도 선생님께는 감히 무례히 굴지 못했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너무 철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오후 내내 공장에서 저와 일하면서 풀이 죽어 있는 유빈이를 보자 참 딱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하기만 합니다.

아내도 유빈이를 보며 한숨만 푹 쉬면서 유빈이에게 말합니다. “유빈아, 엄마 아빠가 원하는 것은 네가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을 존경하는 거야. 어떻게 네가 좋아는 것만 할 수 있겠니? 무엇을 하든지 설령 네가 좋아하지 않는 것을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일 중요해.”

텍사스 공원. 브루더호프 제공

유빈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못하게 한다고 입이 주먹만큼 나와 있지만 엄마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는 듯합니다.

다음날 공장에서 일하면서 하빈이가 사춘기에 어려운 시간을 보낼 때 이안 할아버지께서 제게 말씀하셨던 것을 생각해봅니다. “다른 거 없네. 아이를 닦달하지 말고, 아이와 시간을 더 보내 함께 즐겁게 웃는 시간을 더 많이 만들게나. 아이와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것, 그거면 돼.”

모든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던데 그동안 내가 유빈이에게 아빠 노릇을 제대로 못 한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앞으로 유빈이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전에 마운트 아카데미 교장 선생님이셨던 데이비드 할아버지가 지나가다가 나를 보러 오셨습니다. 할아버지에게 유빈이 이야기를 하니 자기는 아이들이 일곱 있는데 다섯 아이가 학교에서 타임아웃 되어 장기간 학교에 못 갔다고 합니다. 그 옆에 있던 목사님 부인이셨던 캐시 할머니도 자기는 아이들이 여덟명인데 아이들 모두 학교에서 타임아웃됐다며 웃으면서 낙심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이 이거였습니다. “유빈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이 세마디일세. ‘아엠쏘리(I am sorry).’”

VEX 월드챔피언십(한국팀 등장). 브루더호프 제공

제가 평소에 많이 신뢰하고 존경하던 데이비드 할아버지, 캐시 할머니의 자녀들도 우리 아이보다 더 말썽을 부렸다니 위로가 되면서 ‘아엠쏘리(I am sorry)’를 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는 할아버지의 말씀에 큰 격려를 받습니다. 사실 유빈이뿐만 아니라 저, 그리고 우리 모두가 무슨 일을 잘못했을 때 어린아이처럼 용서를 구하는 마음, 이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럴 때 모든 것이 회복되고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게 됩니다.

그날 오후 공장에서 유빈이를 기다리는데 시간이 지나도 유빈이가 오지 않습니다. 학교에 전화를 해보니 교감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그날 아침에 유빈이가 교감실로 찾아 왔답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어떻게 하면 되냐고 겸손하게 물으면서 “아엠쏘리(I am sorry)”라고 하더랍니다. 유빈이에게는 타임아웃이 하루면 충분했던 것 같다며 스펜인어 교실과 오후에 있는 로보틱 클럽으로 다시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교감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겸손하게 용서를 구하는 유빈이의 태도가 대견해졌습니다.

영국에 있는 크리스에게도 우리가 요즘 유빈이 때문에 겪은 이야기를 해주며 나는 유빈이 때문에 학교에 세번이나 호출을 당했다며 용기를 내라고 했더니 크리스도 많은 격려가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유빈이는 무사히 텍사스에서 열리는 VEX 로보틱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유빈이 클럽 친구들이 공동체 장로님에게 그동안 유빈이 아빠가 수고를 많이 했으니 꼭 함께 가야 한다고 간청을 합니다. 그동안 아이들이 로봇을 만들고 연습하느라 방과 후와 주말에도 제가 지속적으로 아이들과 함께하며 지원했더니 저도 텍사스에 같이 가야 한다며 간청한 겁니다. 아이들의 마음이 참 고마웠는데 아이들의 요청이 받아들여져 결국 저도 텍사스에 함께 가게 되었네요. 하빈이는 자신이 그렇게도 가보고 싶었던 대회에 동생과 아빠가 가게 되었다니 진심으로 응원하면서도 많이 부러워합니다.

VEX 월드챔피언십(협력팀과 로봇 자문을 구하는 마운트 아카데미팀). 브루더호프 제공

드디어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VEX 로보틱 경기가 열리는 텍사스주 달라스에 도착했습니다. 그동안 2만개 팀이 VEX 월드챔피언십을 위해 등록했고 그중 40개국 818개 팀이 뽑혀 이날 경기에 참여했습니다. 첫날 개회식에 나라별로 입장을 합니다. 영국에서는 영국 브루더호프 고등학교인 비치그로브 고등학교 학생들이 영국기를 흔들며 등장합니다. 비치그로브 고등학교도 마운트 아카데미의 뒤를 이어 몇 년 전 로보틱 클럽이 생겨 영국 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이번에 두팀이 VEX 월드챔피언십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반가운 곳은 한국팀입니다. 한국에서는 한팀이 진출했는데 멋있는 한복을 입었네요. 한국팀이 선전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개회식이 끝나고 오후에는 댈러스 시내를 둘러보았습니다. 역시 텍사스답게 공원에 소와 카우보이 동상들이 많이 있네요. 자신이 카우보이라도 된 양 소 위에 올라타 신나게 노는 아이들의 에너지를 받아 저도 한결 젊어진 것 같습니다. 케네디 암살 장소도 들러보고, 몇 년 전 메이플릿지를 방문했던 한국 교회 청년들과도 만나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VEX 월드챔피언십 경기. 브루더호프 제공

다음날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VEX 로보틱 경기는 매년 경기 내용이 달라지는데 올해는 고리에 링을 얼마나 넣는가입니다. 점수 매기는 것이 복잡한데 유빈이가 설명해줘도 어렵네요. 자기 팀 고리에 링을 넣는 것보다 상대방 고리에 넣는 것이 점수가 더 높고, 중간에 있는 고리를 선점해서 링을 넣고, 고리를 자기 팀 영역에 옮기는 것, 그리고 마지막에 상대방 플랫폼에 로봇을 올리는 것 등 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다른 경기는, 예를 들어 축구, 농구, 배구 등은 처음부터 계속 상대 팀을 적으로 생각하고 경기를 하는 것에 반해 VEX 로보틱 경기는 특이한 것이 있습니다. 경기를 할 때 항상 다른 한팀과 짝이 되어 협력해서 상대방의 팀을 이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두팀이 한팀이 되어 네모난 경기장 안에서 4개의 로봇이 경기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 팀이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하는 팀과 협력해야 하므로 어떤 팀을 만나는가도 승부에 큰 변수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보틱 경기를 하는 동안 다른 많은 팀과 자연스럽게 교제하면서 서로 협력하며 좋은 친구를 만들게 됩니다.

한국 바비큐 식당. 브루더호프 제공

마운트 아카데미가 속한 조에도 한국팀도 들어왔네요. 유빈이가 속한 조는 우승 후보로 예측되는 강력한 팀들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연습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연습 게임은 마운트 아카데미가 가볍게 이겼네요. 드디어 실전입니다. 이런, 첫 게임은 지고 말았네요. 두번째, 세번째도 지고, 네번째 드디어 이겼습니다. 다섯번째도 이기고, 다시 지고, 결국은 실전 총 10게임에서 4번을 이기고 6번을 지고 말았네요. 토너먼트 게임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로봇 설계와 스킬에선 조에서 거의 톱이었습니다. 그동안 유빈이는 몇달 동안 자신이 설계한 로봇을 분석하면서 코딩을 계속 수정하며 로봇을 계속 발전시켜왔습니다. 유빈이는 토너먼트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자 툴툴거리지만 어떻게 항상 좋은 성적만 받을 수 있나요? 저는 우리 아이들이 2만개 팀에서 선발되어 월드챔피언십에 참가해 세계 여러 나라의 다른 팀들과 협력해 서로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특별히 아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아는 지인께서 지원해주셔서 아이들을 데리고 한국 바비큐 뷔페식당에 갔습니다. 보통 이곳 음식은 고기를 그릴에서 구워 식탁에 올리는 것에 비해 한국 바비큐는 식탁에 불판이 있어 뜨거운 고기를 바로 맛볼 수 있어 모두가 좋아하는데 한국 양념갈비 맛은 한번 먹어본 사람은 두고두고 이야기합니다. 삼겹살, 양념갈비, 안심 등이 나오자 아이들이 감탄을 합니다. 그런데 식탁에 포크는 없고 젓가락만 있자 눈앞에 있는 먹음직스런 고기를 먹기 위해 안간힘을 써서 젓가락질을 배웁니다. 한 5분간 고생을 하더니 하나둘씩 성공해 고기를 맛있게 먹기 시작합니다. 내 앞에 있던 에디와 셰인은 젓가락질이 너무 어려웠는지 결국은 포기하고 종업원에게 포크를 달라고 요청해 포크로 맛있게 찍어 먹습니다. 그러면 저는 슬쩍 농담을 건네 놀립니다. 칼과 포크는 문명이 덜 발달한 나라에서 사용하는 것이라고. 역시 식성 좋은 고등학생들이라 한명이 6~8인분은 거뜬히 먹네요. 우리 때문에 식당이 문을 닫을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이렇게 텍사스 VEX 월드챔피언십은 모두 끝이 나고 텍사스 마지막 날 밤 영국 부르더호프에서 온 비치그로브 고등학생들과도 좋은 시간을 보내며 내년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글 박성훈/브루더호프공동체원(미국 메이폴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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