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새판 짜기'.. 글로벌 완성차와 협력, 해외시장 패권 노린다 [한국, 새 길에 서다]

구자윤 2022. 6. 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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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북미·유럽 완성차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패권 장악에 나서고 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갈수록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내수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K배터리'는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유럽 완성차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이유는 미국·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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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동맹시대 산업지도 바뀐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북미·유럽 완성차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패권 장악에 나서고 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갈수록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내수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K배터리'는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미·유럽 합작공장 '4680' 양산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자체 배터리 공장을 갖춘 것은 물론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와 합작 배터리 공장을 세울 예정인 가운데 내년 하반기부터 테슬라에 공급할 원통형 '4680' 배터리를 양산하며 테슬라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 2170 배터리 대비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높이고 주행거리는 16% 늘린 것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80 배터리를 내년부터 테슬라 중국 생산기지인 상하이 '기가팩토리3' 등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포드와 손잡고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에 나섰다. SK온은 포드와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총 12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3곳을 짓는다. 또 터키에도 30~45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립한다. 미국 바이든 정부의 미치 랜드루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계획 책임자는 SK온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트럭 포드 F-150 라이트닝이 미국 시골 지역도 휩쓸 것이라고 호평했다.

삼성SDI도 스텔란티스와 함께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연산 23GWh 규모로 2025년 가동을 시작한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을 만나면서 유럽 완성차업체들과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이 점쳐진다. 천안공장에는 4680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신설해 내년 상반기에 샘플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해외 완성차업체들과 협력 강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유럽 완성차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이유는 미국·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미국 내 전기차용 리튬이온 이차전지의 수요량은 181GWh인 반면 공급량은 143GWh에 그치면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내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요는 2025년 453GWh, 2030년 1200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각국에서 자국에 생산기지를 두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25년 7월 발효되는 '신북미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라 미국·멕시코·캐나다 내 생산 부품을 75% 이상 사용해야만 자동차 수출 시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지에 생산기지가 있으면 당국으로부터 각종 세제 혜택과 협조를 받을 수 있고 물류비가 절감되는 효과도 있다.

미국·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의 자체 생산(내재화)보다 K배터리를 찾는 것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뛰어난 기술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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