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사단' 신봉수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임관혁 서울동부지검장(종합)

이대희 2022. 6. 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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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尹정부 첫 고검장·검사장 33명 승진·전보 인사 단행
노정연 첫 여성 고검장 탄생..공안통 송강 등 非특수라인도 약진
'유배지' 법무연수원 늘어난 자리에 '친문·반윤' 검사 채워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尹사단' 신봉수·서울동부지검장 임관혁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검찰의 핵심 요직인 이른바 '빅4' 가운데 한 자리인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신봉수(사법연수원 29기) 서울고검 공판부 검사가 승진해 배치됐다.

문재인 정부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동부지검장에는 특수통인 임관혁(26기) 광주고검 검사가 승진해 보임한다.

법무부는 22일 오후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3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검찰 정기 인사로, 부임일은 이달 27일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총 4명이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노정연(25기) 창원지검장은 검찰 역사상 여성으로는 처음 고검장으로 승진해 부산고검장을 맡는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했고, 검찰총장 물망에도 올랐던 이두봉(25기) 인천지검장이 대전고검장으로, 최경규(25기) 의정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으로 각각 승진 이동한다. 수원고검장엔 이주형(25기) 울산지검장이 승진했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으로는 10명이 승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누차 고배를 마셔 사실상 승진 시기가 지난 26기의 임관혁 검사가 동부지검장으로 이동해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마무리한다. 임 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 단장을 맡겼을 정도로 신임하는 인물이다.

역시 특수통이자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이진동(28기) 서울고검 감찰부장과 신응석(28기) 서울고검 검사는 각각 승진해 대전지검장·의정부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노만석(29기) 서울시 법률자문검사는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배치됐다.

비(非) 특수 라인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검찰 내 대표 공안통인 송강(29기) 청주지검 차장과 정영학(29기) 울산지검 차장은 각각 대검 기획조정부장과 서울북부지검장으로 승진했다. 공안·기획 전문으로 분류되는 정진우(29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맡는다. 정 차장검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 이정수 전 중앙지검장을 보좌하기도 했다.

공판 업무를 두루 한 김선화(30기) 제주지검 차장검사는 전문성을 평가받아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배치된다. 30기 첫 검사장이고, 검찰 역사상 6번째 여성 검사장이다.

법무부 (CG) [연합뉴스TV 제공]

황병주(29기) 서울고검 검사 겸 대검 해외 불법 재산환수합조단장은 대검 형사부장으로 보임됐다.

지난달 소폭 인사 때 자리를 지켰던 김오수 검찰총장 시절의 대검 간부진은 대거 지방으로 이동한다.

예세민(28기) 대검 기획조정부장은 춘천지검장, 문홍성(26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전주지검장, 이근수(28기) 대검 공판송무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발령 났다.

주요 지방검찰청 검사장도 교체됐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심우정(26기) 서울동부지검장은 인천지검장, 이수권(26기) 부산지검장은 광주지검장, 배용원(27기) 서울북부지검장은 청주지검장, 박종근(28기) 제주지검장은 부산지검장, 노정환(26기) 대전지검장은 울산지검장, 박재억(29기) 수원고검 차장은 창원지검장을 맡는다.

최근 직제 개편으로 다섯 자리를 늘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또다시 '친문·반윤'으로 분류되는 검사들의 좌천성 인사로 채워졌다.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국면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편에 선 것으로 알려진 고경순(28기) 춘천지검장과 '채널A 사건'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무혐의 처분을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성필(28기) 대검 과학수사부장이 연구위원으로 간다.

지난달 인사에서 한 차례 좌천 인사를 당한 신성식(27기) 광주고검 차장, 박은정(29기)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의 남편인 이종근(28기) 대구고검 차장도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다.

법무연수원장으로는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여환섭(24기) 대전고검장이 임명됐다.

법무부는 "실력과 공정에 대한 의지, 리더십, 전문성, 그간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민 이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체제를 신속히 갖추고자 한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사의를 이미 밝힌 김관정(26기) 수원고검장과 이정수(26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박찬호(26기) 광주지검장은 의원 면직됐다.

이날 인사 명단에 이름이 빠진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은 법무부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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