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2' 신시아, 반짝반짝 빛나는 [인터뷰]

최하나 기자 2022. 6. 2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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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2 신시아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처음이라는 부담감보다 설렘을 잔뜩 안고 있는 배우 신시아의 눈은 빛났다. 신인이라서 그런 것도 있었겠지만, 누구보다 자신의 작품을 사랑하는 마음이 빚어낸 생기였다. 반짝반짝 빛나는 신시아의 미래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지난 15일 개봉된 영화 ‘마녀 Part2. The Other One’(감독 박훈정·제작 영화사 금월, 이하 ‘마녀 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신시아)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이번 작품은 지난 2018년 31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마녀'의 후속작이다. '마녀'로 김다미가 신예로 눈도장을 찍고 충무로 기대주로 급부상 한 만큼 2대 마녀에 어떤 배우가 낙점될지 제작 전부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1408:1의 경쟁률을 뚫고 박훈정 감독이 선택한 사람은 신시아였다.

신시아는 7~8차까지 이어진 오디션을 통과한 뒤 소녀가 될 수 있었다. 기존에 준비했던 연기와 영화 '화차' 속 김민희의 대사를 응용한 자유연기를 선보였다는 신시아다. 수일이 지나도 합격 전화가 오지 않기에 낙담했다는 신시아는 박훈정 감독의 전화를 받고 눈물이 차올랐다고 했다. '마녀'를 개봉한 날 보러 갔을 정도로 마녀 유니버스에 진심이었던 신시아에게 소녀를 연기한다는 건 큰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대사가 거의 없는 소녀를 표정과 몸짓, 눈빛으로 표현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에 대해 신시아는 "표현을 절제하고 정적인 상황 속에서 소녀를 보여드려야 하다 보니까 고민이 많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시아는 "또 영화 촬영이 처음이다 보니까 표정이나 움직임들이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셀프 카메라를 많이 찍었다"라고 했다. 촬영 전날 여러 가지 버전의 셀프 카메라를 촬영하며 소녀를 그려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신시아만의 결을 찾아나갔고, 이는 영화에서 대사 없이도 강렬한 아우라를 뽐내는 소녀를 완성시킬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평생을 비밀 연구소에서 살아 감정에 무딘 소녀를 연기하기 위해 자신을 비워내는 작업도 겨쳤단다. 신시아는 이에 대해 "초반에는 소녀에 대해서 많이 분석하고 연구했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저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다 지우고 막 알에서 깨어난 백지상태 아이라는 마음으로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첫 영화 촬영 현장과 주연작이라는 부담감이 어깨를 짓누를 때도 있었다. 촬영을 하면서 소녀 캐릭터가 '마녀 2'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깨달을수록 책임감도 강해졌다고. 그 부담감과 책임감은 카메라 앞에서 신시아를 조급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런 신시아에게 "여유를 가지고 해도 된다"는 조언은 큰 힘이 됏었다.

또한 박훈정 감독의 배려도 신시아가 조금이라도 더 소녀에 이입할 수 있게 했다. 신시아는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셔서 제 촬영은 소녀가 연구소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순서대로 촬영을 진행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시아는 "제가 맞게 하는 건지 스스로 의심하기도 했다. 그때 감독님께서 '스스로를 의심하지 마라. 그 순간에 최선을 다했으면 넌 소녀다'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했다. 박훈정 감독의 말은 신시아가 조금 더 스스로를 믿고 자신의 결대로 소녀를 그려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비언어적인 것들로 소녀를 그려나가야 했던 것이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신시아에게 많은 것들을 남겼다. 신시아는 이에 대해 "눈빛이나 움직임으로 표현해야 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말 보다 눈빛이 중요할 때가 많구나라는 걸 조금 배웠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저한테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첫 액션 연기에 대해서 신시아는 "처음이다 보니까 많이 배웠다. 소녀의 액션이 많은 움직임을 요한 다기보다는 간결한 동작으로 강렬한 힘이나 분위기를 보여줘야 하는 했다. 그래서 소녀 만의 분위기를 만드는 걸 연습을 했다. 같은 동작을 반복해서 소녀만의 움직임 결을 찾아가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신시아가 첫 주연작이라는 부담감을 떨쳐내고 오롯이 소녀일 수 있었던 건 박훈정 감독뿐만 아니라 좋은 선배 배우들이 옆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신시아는 "진짜 모든 선배님들이 엄청 챙겨주시고 도와주시고 알려주셨다.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면서 "가족들이랑 떨어져서 4개월 반 동안 타지에 나간 것이 처음이었는데, 선배님들이 가족처럼 대해주셔서 제주도에서 잘 지낼 수 있었다"라고 했다.


자신이 연기한 첫 작품을 스크린에서 본 소감은 어땠을까. 신시아는 "장면 장면마다 개인적인 아쉬움들은 다 있었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제가 연기하면서 상상했던 것들이 있다면 그것보다 몇 배는 훨씬 좋았다. 스크린에 나오는 제 모습을 처음 보니까 떨리는 마음이 더 컸다"라고 했다.

또한 신시아는 그 어느 때보다 들뜬 감정을 과감 없이 드러냈다. 신시아는 "오디션 처음 봤을 때부터 생각하면 2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다"면서 "개봉하면 저는 최대한 많이 힘닿는 데까지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볼 거다. 제 친구들 중에 5번 본다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 보다는 많이 볼 거다"라고 말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 웃음을 자아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막 뛰어요.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해요. 코로나 시국을 어떻게든 잘 버텨서 개봉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 눈물이 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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