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람다 엔진' 연말부터 울산 공장서도 생산한다

김병덕 2022. 6. 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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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가 울산공장에서도 람다 엔진을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는 람다엔진 수요 증가로 지난해 10월 울산공장 생산을 추진했지만 일감 배정을 둘러싼 노노간 갈등으로 진통을 겪다 8개월만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이동석 대표와 안현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전날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조합원 고용안정을 위해 람다엔진 일부 물량을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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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아산 노조 갈등 8개월만에 합의
제네시스 등 고수익 차종 주문 증가
年5만대 규모 생산설비 구축키로
현대차 노조, 임협 교섭 결렬 선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팰리세이드 생산라인 전경. 현대차 제공
현대차 노사가 울산공장에서도 람다 엔진을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는 람다엔진 수요 증가로 지난해 10월 울산공장 생산을 추진했지만 일감 배정을 둘러싼 노노간 갈등으로 진통을 겪다 8개월만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이동석 대표와 안현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전날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조합원 고용안정을 위해 람다엔진 일부 물량을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울산 엔진공장에는 조립, 가공, 소재라인을 포함해 연 5만대 규모의 람다Ⅲ GDI 엔진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오는 12월 양산을 목표로 하고 노조가 일정을 단축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현대차가 울산공장 엔진사업부위원회와 확약서를 체결하고 람다엔진 생산량 확대를 추진했다.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등 고수익 차종의 주문 증가로 엔진 생산확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산공장 노조가 물량이관에 반대하며 양 공장 노조간 집안 싸움이 벌어졌다. 아산공장 노조는 2018년 람다 엔진 전량을 아산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을 이유로 강하게 반대했다. 생산계획은 차질이 빚어졌고 결국 8개월만에 합의를 하게됐다. 노조간 물량다툼으로 인한 생산차질은 지난해 이후 벌써 두번째다.

현대차는 지난해 팰리세이드 생산 확대를 위해 스타리아 일부 물량을 전주공장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울산공장 노조의 반발로 파행을 겪었다. 일감부족에 시달리는 전주공장의 물량을 확보하고, 울산공장에서는 팰리세이드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카드였지만 '밥그릇 지키기'에 나선 노조의 고집에 수개월동안 차질이 빚어졌다. 물량이관은 결국 연간 8000대의 스타리아를 전주공장에서 한시적으로 생산하고, 울산 4공장의 물량이 줄어들 경우 환수하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졌지만 노노간 밥그릇 챙기기에 대한 비난이 높았다.

이번 합의서에도 분기별로 람다엔진 물량을 점검해 아산공장의 생산물량이 일정 수준 이하로 변동되면 이관 물량을 회수하는 조항을 달았다. 한편 노사는 이번 합의서에 '중·장기적으로 전동차 물량이 증대돼 전동화 부품 수급체계 개선이 필요할 경우 신사업 유치 및 전동화 모듈 부품을 공장 내에서 조립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신사업 유치와 전동화 모듈 부품 공장내 조립은 현대차 노조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던 사안이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올해 임금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2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거쳐 28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행위 방향을 확정한다. 이어 다음달 1일 조합원 쟁위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6만52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수당 현실화 외에도 신규인원 충원, 임금피크제 폐지, 정년연장, 고용안정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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