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사단·특수통' 前정권 비리 수사 최전선 배치..文 정부 정조준

김종용 기자 2022. 6. 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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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첫 검찰 정기 인사에서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특수통 검사들이 전 정권 비리 수사를 담당하는 최전선에 배치됐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실제 수사에 참여하는 차·부장 등 고검검사급과 평검사 인사 후 이들이 배치되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전 정권 비리 수사에 속도를 올릴 것"이라며 "이번 인사에서는 주요 사건을 담당하는 거점에 특수 수사에 일가견이 있는 측근들을 배치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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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특수수사 지휘 대검 반부패부장에 신봉수
블랙리스트 수사 동부지검장에 임관혁
월성원전 수사 대전지검장에 이진동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 겨눌 듯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첫 검찰 정기 인사에서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특수통 검사들이 전 정권 비리 수사를 담당하는 최전선에 배치됐다. 문재인 정부 당시 좌천된 인물들이 핵심 요직을 맡게 되면서 문 정부 핵심 인사들을 겨냥한 강도 높은 수사가 예상된다.

법무부는 22일 오후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3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검찰 정기 인사로 부임일은 이달 27일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검찰 내 칼잡이로 불리는 특수통 검사들이 주요 수사를 담당하는 거점에 배치된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검찰의 핵심 요직인 이른바 ‘빅4′ 가운데 한 자리로 전국의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 신봉수(사법연수원 29기) 서울고검 공판부 검사가 승진해 배치됐다.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신 신임 부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 사건을 수사한 바 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중앙지검 2차장검사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지휘한 뒤 수원지검 평택지청장, 서울고검 검사로 연달아 좌천됐다.

문재인 정부의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동부지검장에는 임관혁(26기) 광주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장을 역임한 ‘특수통’ 임 신임 지검장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사에 참여한 뒤 문재인 정부 내내 한직을 맴돌다가 뒤늦게 승진했다. 현재 동부지검은 2017년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한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수사 선상에 올리고 윗선 까지 겨냥하고 있다.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 수사와 공판을 담당하는 대전지검장에는 이진동(28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는다. 윤 대통령이 중앙지검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형사3부장을 지낸 이 신임 지검장도 역시 특수통으로 꼽힌다. 현재 대전지검은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을 기소해 재판 중이다. 대전지검은 백 전 장관을 한수원 사장에 대한 배임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 경우 문 정부 청와대 윗선까지 수사가 뻗어나갈 가능성도 있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실제 수사에 참여하는 차·부장 등 고검검사급과 평검사 인사 후 이들이 배치되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전 정권 비리 수사에 속도를 올릴 것”이라며 “이번 인사에서는 주요 사건을 담당하는 거점에 특수 수사에 일가견이 있는 측근들을 배치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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