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받아 으뜸이 되어라..개명→트레이드, "경쟁, 자신 있습니다" [수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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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명으로 다잡은 마음.
새 이름은 복 시, 으뜸 원을 쓴다.
'복을 많이 받고 으뜸이 되라'라는 뜻이다.
이시원은 "한화에서 엄청 성적을 낸 것도 아니고 아프기도 자주 아팠다. 이름이라도 바꾸면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아버지와 상의해 개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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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개명으로 다잡은 마음. 팀도 새롭게 바뀌었다.
KT 위즈는 지난 21일 투수 류희운을 보내고 외야수 이시원을 영입했다. KT는 대수비 및 대주자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시원은 22일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 도중 트레이드 소식을 들은 그는 바쁘게 움직였다. 이시원은 "잠실에서 한화 1군 경기가 있어서 잠깐 인사를 드리고 수원에 와서 선수단과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21일 저녁에서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 도착한 이시원은 경기 후 선수단과 첫 인사를 나눴다. 이강철 KT 감독이 맹장염 수술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이시원은 "경기에서 이겨서 그런지 분위기가 좋았다"고 첫 인상을 이야기했다.
반면, 한화 동료들은 아쉬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시원은 "모두 아쉬워해주더라. 그래도 기회이니 잘해보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고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시원은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기존 이름을 이동훈. 새 이름은 복 시, 으뜸 원을 쓴다. '복을 많이 받고 으뜸이 되라'라는 뜻이다. 이시원은 "한화에서 엄청 성적을 낸 것도 아니고 아프기도 자주 아팠다. 이름이라도 바꾸면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아버지와 상의해 개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햄스트링 부상 등 크고 작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16년 한화에 입단해 나선 경기는 총 196경기. 타율은 2할9리에 머물렀다.
이름까지 바꾸고, 팀까지 옮긴 만큼, 완전한 새출발을 꿈꿨다. 자신감도 담겼다.
KT는 외국인 선수 앤서니 알포드를 비롯해 배정대 조용호 김민혁 송민섭 등 비교적 탄탄한 외야진을 갖추고 있다.
KT에서 필요성이 있다고 했지만, 주전 경쟁을 위해서는 확실한 장점을 어필해야 한다. 이시원은 "경쟁은 자신있다. 최선을 다하고 부상없이 하다보면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기사를 통해 대수비, 대주자로 기용하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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