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화상 인터뷰 플랫폼 '미띵스' 인수
150억원에 경영권 사들여
넥슨이 '사용자 경험(UX)' 리서치 스타트업 미띵스를 인수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미띵스의 창업주 주식을 포함한 지분을 약 150억원에 사들이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미띵스는 2015년 네이버(당시 NHN) 미국 대표 출신인 윤정섭 씨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회사다.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화상 인터뷰 플랫폼 '라이브 인터뷰'를 제공한다. 기업은 이를 통해 고객 설문조사를 진행함으로써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살필 수 있고, 고객은 조사 참여에 대한 금전 보상을 얻을 수 있다. 미띵스 앱을 스마트폰에 받아 30분가량 인터뷰에 참여하면 보통 20달러 안팎이 보상으로 제공된다.
미띵스 기업 설문에 참여하는 패널인 '띵커(Thinker)'는 전 세계에 40만명 넘게 있다. 삼성, LG, NC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기업과 버라이즌, 비보, 슈퍼이블메가코프 등 해외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비보의 경우 미띵스 플랫폼 인터뷰를 통해 솔루션을 찾아 10대 유저 행동 패턴에 맞춘 신규 서비스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이 시기 관련 매출이 40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 초기부터 최근까지 K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등 각종 투자사와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김정호 네이버 공동창업자, 문태식 한게임 공동창업자 등 개인의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아왔다. 넥슨 역시 기존 미띵스 고객으로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동안 이 회사의 강점을 확인하고 완전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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