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 인사 '尹사단 색채' 두드러지진 않았다

김정환 기자 2022. 6. 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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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모습/뉴스1

법무부가 22일 검사장급 이상 검찰 인사를 발표하자 법조계에선 “생각보다 ‘윤석열 사단’ 색채가 강하진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법무부가 지난달 18일 단행했던 검찰 인사 때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 홍승욱 수원지검장,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 권순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김유철 대검 공공수사부장 등 ‘윤석열 사단’의 부활이 눈에 띈 것과 비교된다.

이번에 검사장으로 승진한 검사 10명 중 윤석열 사단은 3명 정도다. 지난달 인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중앙지검 3차장 시절 특수부장을 맡았던 이들 중 신봉수 신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사법연수원 29기)만 승진 인사에서 제외됐었다. 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곧 검사장 승진을 할 것이고, 대검 반부패부장 자리로 갈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실제 이번 인사에서 전국 특별 수사를 총괄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갔다. 이 자리는 한 장관이 조국 수사를 지휘할 때 맡았던 자리이기도 하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인 2017년 7월~2018년 8월 형사 3부장을 맡았던 특수통 이진동 서울고검 감찰부장(28기)도 이번에 승진해 대전지검장으로 갔다. 대전지검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사건 관련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배임 교사 혐의에 대한 기소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곳이다. 이진동 신임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과도 가까운 사이다. 대검 중앙수사부가 부산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때 함께 참여했다.

이진동 신임 지검장의 다음인 2018년 7월~2019년 8월 중앙지검 형사3부장을 지낸 신응석 서울고검 검사(28기)도 의정부지검장으로 승진했다. 역시 특수통 검사다. 그는 한명숙 전 총리 사건 수사 검사이기도 했다. 전 정권이 ‘한명숙 모해 위증’ 의혹을 내세워 그를 좌천 시켰지만, 이번에 승진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대학 동기들의 약진도 보인다. 한동훈 장관의 서울대 법대(92학번) 시절 동기생들 중에도 검사장 승진이 2명 나왔다. 황병주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29기)은 대검 형사부장, 정영학 울산지검 차장(29기)은 서울북부지검장으로 갔다. 황 검사장은 윤석열 중앙지검장 시절 첨단범죄수사2부장, 정 검사장은 형사8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앞서 권순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29기)도 한 장관 대학 동기인데, 검사장 승진을 했다. 역시 한 장관 대학 동기인 예세민 전 대검 기획조정부장(28기)은 지난 정권에서 검사장에 승진했고, 이번에 춘천지검장으로 발령됐다. 통상 대검 참모 1년을 한 뒤엔 일선 지검장으로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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